29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 면세점 손님맞이 북적

신세계 올해 벌써 단체 8만 명 유치, 국경절 첫주 약 4천명 방문 예정
롯데·신라, 29일 텐진발 인천항 도착 첫 크루즈 ‘드림호’ 단체 1,700여명 방문 예정
과거와 다른 글로벌 여행 및 쇼핑 트렌드 맞게 새롭고 차별화된 면세점 마케팅 필요
  • 기사입력 : 2025-09-29 12:29:03
  • 최종수정 : 2025-09-29 12:37:03
  • 김재영 기자

29일부터 실시되는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허용 조치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방한 24시간 전 여행사를 통해 무비자 방문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 이후 제대로 된 단체 관광객은 처음이라 볼 수 있는데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29일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중국 텐진발 텐진동방국제크루즈사의 ‘드림호’ 1,700명을 무비자 정책으로 입국하는 첫 단체손님으로 받을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이미 8만 명의 단체 관광객이 입점했고 다가오는 10월초 국경절 황금연휴 첫 주간에만 약 4천 명의 단체 관광객을 입점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2025년 8월 31일 신세계 명동점을 방문중인 단체관광객, 2025.08.31.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현재까지 8만 명 방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로 연말 비즈니스 단체 관광객을 포함할 경우 올해 총 14만 명 단체관광객 유치가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신세계는 명동점에서 무비자 정책 시행 첫날인 29일부터 식품패키지 상품을 구매하거나 뷰티·패션·식품 등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복(福) 글자 디자인의 친환경 ‘포춘백(FORTUNE BAG)’을 증정하고 ‘K-뷰티’·‘패션’·‘주류’ 팝업존을 별도로 마련해 상품할인과 사은혜택을 제공하고, 위챗페이, 와우코리아와 협업해 맞춤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실용성과 기념품 가치를 겸비한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단체관광객은 물론, 개별 여행객에게도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은 단순 단체관광객 확대를 넘어 객단가 높은 비즈니스 단체와 FIT 유치로 이어지는 ‘질적 성장’의 전환점”이라며 “특히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단체관광객과 FIT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체험 콘텐츠로 최고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2025년 2월 롯데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한 단체관광객, 2025.03.03.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오늘 인천항에 입항 예정인 드림호 크루즈는 총 2,0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과 서울 주요 관광지를 순회할 예정으로 이 중 1,700여 명의 승객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쇼핑 코스를 비롯해 남산, 명동 등 서울 대표 관광 명소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10월에도 1만여 명 규모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서울, 부산, 제주 롯데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으로, 면세점 쇼핑 수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2023년 신라면세점을 단체방문한 관광객, 2023.08.27.

신라면세점 관계자도 “29일 서울점을 찾을 중국 대형 크루즈 ‘드림호’ 단체 관광객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환영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들 단체 관광객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사은품과 함께 중국인에게 인기있는 화장품 브랜드 최대 60% 할인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멤버십 골드 등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골드 패스를 통해 환영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단절되다시피 했던 중국 단체관광객이 다시 돌아오는 상황에서 국내 면세업계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과거와 같은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및 판매정책을 벗어나 차별화된 만족을 제공하는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K-POP과 K-드라마, K-컬쳐는 물론 음식과 의료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고 있기에 단지 기존의 로컬과의 가격 차이만으로 몰려드는 단체관광객의 만족도를 채우기 어려워 보인다. 단순한 제품 가격 할인은 물론 각 면세점만의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기획해 다시 한번 과거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던 한국 면세산업의 부흥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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