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1 인도장 ‘코로나19’로 축소 운영… “올해 상반기 통합인도장 추진”

코로나19로 시내·인터넷 면세점 이용객 수 줄어들어
면세업계, 효율적 운영 위해 인천공항 T1 인도장 통합 운영 나서
면세협회 관계자, “상반기 끝나기 전 인천공항 인도장 통합 진행”
업계 관계자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아니면 인도장 통합 추진 오히려 혼잡도 높여”
  • 기사입력 : 2020-03-23 11:45:49
  • 최종수정 : 2020-09-11 16:32:49
  • 김재영 기자
▲사진=김재영 기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편 면세품 인도장(2018.05.06)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업계가 인천국제공항(사장 구본환, 이하 인천공항) 인도장을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인천공항은 인도장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장 통합을 추진했으나 이용객의 불편함을 이유로 업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현재는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의 매출 부진으로 인한 업계의 자진 ‘축소’ 통합이라는 점에서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자료=롯데면세점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2020.03.04)


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부터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121번 Gate)과 여객동 인도장(3곳)의 통합 운영으로 26번 Gate 인근 B 인도장에서만 면세품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롯데면세점은 이같은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인도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통합 운영된다”고 밝혔다.


▲자료=신라면세점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2020.03.20)


신라면세점은 지난 9일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26번 Gate) 2동편 (11번 Gate) 인도장을 미운영한다고 밝혔다. 16일부터는 탑승동 (122번 Gate) 인도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기존 세 곳의 인도장을 이용했던 여행객들은 앞으로 서편(29번 Gate) 인도장에서만 면세품을 인도받을 수 있다.


▲자료=신세계면세점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2020.03.13)


신세계면세점도 20일 자정 이후 출국하는 여행객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도장을 통합 운영한다. 기존 여객동 동편 11번 게이트 인도장이 서편 인도장으로 합쳐지고, 동편 인도장은 아시아나 전용으로 운영된다. 탑승동 (122번 Gate·115번 Gate) 앞 인도장도 탑승동 인도장으로 통합된다.


▲자료=신세계면세점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2020.03.13)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품 인도장은 크게 동편(2개)과 서편(1개), 탑승동(3개)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국내 면세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시내·인터넷면세점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 인도장은 물품을 찾으려는 출국객들로 크게 혼잡해져 물품이 미인도 되는 사건또한 증가했다.

이에 인천공항은 기존 위치를 중심으로 나뉘어져 있는 공간들을 각 구역별 확대·통합하겠다고 밝혔다. 3개 구역으로 나뉘어진 탑승동 인도장은 중앙 한 곳으로 통합된다.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안나왔으나 상반기 끝나기 전에 인천공항 인도장 통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면세업계는 인도장을 찾는 공항 이용객의 동선과 혼잡 정도를 고려했을 때 인천공항이 제시하는 안을 수용하기 힘들었다. 인도장이 각 구역별 1곳으로 통합될 시 여객 이용이 한 곳으로 집중돼 더욱 혼잡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도장 이용객이 줄어들어 효율성을 위해 인도장을 통합 운영 중인 것이다”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인천공항측의 인도장 통합 추진은 오히려 혼잡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품 미인도 대안 급부상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입국장인도장이다. 혼잡한 출국과정에서 시간이 촉박한 여행객에게 인도물품의 분산효과로 항공기 지연문제 등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다. 이에 정부는 입국장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의 반대에도 올해 7월 1일부터 입국장인도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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