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업계, 코로나19로 디지털 마케팅 대세
- 랜선 콘서트·캠페인 ‘인기’
인플루언서로 라이브 방송 ‘인기몰이’…中 결제서비스 도입까지
면세업계 관계자 “코로나19로 디지털 마케팅 더욱 절실해진 상황” -
- 기사입력 : 2021-01-22 11:28:42
- 최종수정 : 2021-02-22 14:18:41
- 육해영 기자
국내 면세업계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해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 시킬수 있고,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중국 ‘왕홍’(網紅·인플루언서)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로 디지털 마케팅을 선보여 왔지만, 최근 그 전환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랜선 콘서트 · 캠페인 조회 수 ‘폭발’
롯데면세점(대표이사 이갑) 유튜브 채널 ‘LDF TV’가 지난 20일 개최한 ‘2020 앤어워드’에서 디지털 광고·캠페인 부문 소셜미디어(브랜드) 분야 최고상인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앤어워드는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 마케팅 어워드다. 롯데면세점은 ‘LDF TV’를 통해 선보인 글로벌 브랜드 켐페인과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사진=유튜브 갈무리 / BTS 정국의 롯데면세점 캠페인 동영상(2021.01.22) |
먼저 롯데면세점 모델인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아낸 ‘We Want a Duty-Free Life’ 브랜드 캠페인은 한 달간 조회 수 2,600만 회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랜선 패밀리 콘서트’는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등 6개국에서 진행됐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55만 명, 총 조회수 220만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 인터넷면세점 신규 회원 수는 90만 명, 유튜브 구독자 수는 24% 이상 증가했다.
인플루언서로 라이브 방송 ‘인기몰이’…中 결제서비스 도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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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면세점,‘포니 레드룸 라이브’(RED ROOM LIVE) |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한 홍보 및 판매도 하나의 대세로 자리매김 했다. 유명 뷰티 유튜버 포니가 출연한 롯데면세점의 ‘포니 레드룸 라이브’(RED ROOM LIVE) 영상 조회 수는 현재 79만(사전영상+라이브방송 전체 조회 수)을 넘어섰으며,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18일 중국 최대 규모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과 ‘틱톡’을 통해 선보인 라이브 커머스는 찰나(刹那), 이수혜(李书慧) 등 유명 왕홍이 방송 호스트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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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면세점, 라이브 커머스 방송 모습 / 2021.01.18 |
중국은 현재 900개 이상의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발달한 나라다. 이에 이미 면세업계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틱톡이나 웨이보 등 SNS에서 팬덤을 형성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왕홍으로 중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잡기에 앞장서 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콕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질문에 답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로 굳혀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중국에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결제 서비스 ‘화베이’를 인터넷면세점에 도입했으며,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전용 쇼핑몰 ‘럭스몰’(LUXEMALL)도 오픈했다. 신세계면세점도 해외 여행을 나가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전용 쇼핑몰 ‘쓱스페셜’(SSG SPECIAL)을 운영하고 있으며,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 ‘그립’(GRIP)과 손잡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진행했다.
이에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미 과거부터 왕홍 라이브 커머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이벤트 강화 등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선보여 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대두되면서 디지털 마케팅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라며 “올해 2021년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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