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연말 특수 잡아라”, 무착륙 국제비행 마케팅 등 본격 가동
- 면세업계, 연말연시 맞아 내국인 마케팅 시동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온라인 구매방식으로 전환
연말 연시 내국인 특수 잡기 위해 노력 -
- 기사입력 : 2020-12-17 17:20:52
- 최종수정 : 2021-02-22 14:18:50
- 육해영 기자
국내 면세업계가 다가오는 연말을 맞이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내국인 대상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참여 의사를 밝힌 항공사들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잇달아 취소하면서 흥행 기대감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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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 2020.12.16 |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늘(1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면세점 회원 대상 $5,000(약 546만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을 증정하는 ‘매직쇼퍼백’ 이벤트를 시작한다. 매직쇼퍼백 이벤트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인터넷면세점에서 참여가 가능하며,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로그인을 하고 장바구니에 갖고 싶은 상품을 1개 이상 담으면 된다. 응모자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1,000명)을 제공하며, 동시에 $5,000상당 쇼핑 지원금 응모권도 준다.
이벤트 종료 후 추첨된 1명은 쇼핑 시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5,000 상당의 인터넷면세점 모바일 적립금 또는 오프라인 H선불카드를 경품으로 지급받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매직 쇼퍼백 이벤트는 무착륙 관광비행 시대를 맞아 여행의 설렘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벤트”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진정한 면세 쇼핑과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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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면세점 / 2020.12.16 |
신세계면세점도 다가오는 연말을 기념하고자 면세쇼핑 온라인몰 ‘쓱스페셜’(SSG SPECIAL)에서 출국 하지 않아도 가능한 파격적인 ‘연말 특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16일 “오는 12월 31일까지 실시되는 연말 특가전에서 몽블랑, 브라이틀링, 제니스, 골든구스, 프레데릭 콘스탄트, 세이코 등 58개 브랜드, 1,510여 개 이르는 상품을 최대 70~8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럭셔리 패션 아이템에 그치지 않고 시계, 주얼리, 코스메틱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할인 품목을 구성해 연말연시 선물 계획 및 쇼핑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겨냥하고 있다. BC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만 5천원을 돌려주며, 60만원, 12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각각 3만원 10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선물 구매와 쇼핑을 원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연말 특가전을 준비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화려한 연말 분위기는 즐길 수 없지만 이번 행사가 지난 한해 동안 고마운 분들께 마음을 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신라면세점 / 2020.12.16 |
신라면세점은 ‘연말연시 선물템’ 이벤트를 통해 펜디, 세이코, 로즈몽, 브리스톤 등 연말연초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럭셔리 시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코끝에 겨울’ 행사를 통해 에르노, 무스너클, 맥케이지의 명품패딩과 펜디, 랑방, 파시마의 울·캐시미어 머플러 등 추워진 겨울 날씨를 대비하는 방한용 패션 아이템을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인기 상품을 대상으로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순삭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순삭딜 이벤트는 오는 12월 28일에 2차 프로모션을 준비 중에 있으며, 1차와 마찬가지로 명품 브랜드를 포함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해당 딜의 경우 오픈 후 20초 이내에 품절될 정도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와 더불어 이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면세쇼핑이 내국인 면세 쇼핑의 활기를 되찾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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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면세점 / 2020.12.17 |
롯데면세점도 연말 특수 내국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17일 “내일 오전 10시부터 내수통관 전용 온라인 샵 ‘럭스몰’(Luxemall)을 통해 내수통관 명품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끌로에, 알렉산더맥퀸 등 33개 인기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 등 1,300여 개 패션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톰포드, 끌로에 등 선글라스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선글라스 기획전’과 브리스톤 시계, 제냐 의류로 구성된 ‘남성패션 기획전’, 올해 가장 사랑받은 아이템을 모은 ‘베스트 상품전’을 준비했다. 그동안 내수통관 상품 행사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세노비스, 센트룸 등 건강기능식품도 구매할 수 있어 구매 폭이 훨씬 넓어졌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롯데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LOTTE ON)에서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를 선정하여 릴레이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12월 21일부터 1월 14일까지 진행하는 ‘연말연시 페라가모 기획전’에서는 머플러, 스카프, 가방 등 700여 품목 2,000여 개 상품을 최대 81%까지 할인한다. 이번 롯데온에서 진행하는 면세품은 고객들이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미리 내수통관을 거친 상품으로 3일 내 배송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롯데면세점은 2021년에도 롯데온과 릴레이 명품 브랜드 기획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등이 참여하는 ‘명품 운동화 기획전’을 시작으로 ‘결혼 예물 시계전’, ‘가정의 달 명품 효도’ 등 매 시즌 맞춤 콘셉트 등이 준비되어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내수통관 상품 행사에서 고객에게 많은 인기를 받았던 브랜드를 모아 연말연시 기획전을 진행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브랜드와 협업하여 시즌별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에게 쇼핑의 즐거움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면세업계와 항공업계에 활기를 되찾게 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기대와 달리 도입 초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11일 이달 운항 예정이었던 국제 관광비행 일정을 취소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24일(목), 26일(토), 21년 1월 2일(금) 총 3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총 운항편수는 당초 계획했던 26편에서 5편 줄어든 21편으로 편성됐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통해 내국인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다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면세 쇼핑 심리도 많이 위축된 데다가 항공사들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당초 계획했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취소하고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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