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성패, 코로나19 방역에 달려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면 12월 19일 첫 비행기 뜰 듯
업계 자율로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시 상품 각광 받을 듯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 이용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
입국장면세점은 제외, 최대 5,000달러까지 구매 가능
면세혜택은 여전히 600달러 + 술 1병 + 담배200개피 + 향수 60ml
  • 기사입력 : 2020-11-24 16:55:14
  • 최종수정 : 2020-11-25 07:09:12
  • 김재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발표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관한 실무회의가 24일 오전 10시부터 대전 국토부에서 열렸다. 오늘 회의에는 국토부 국제항공과 김홍락 과장과 실무진들이 참석했고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총 7개사가 참석했다. 국내 면세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인천공항 관계자와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관광비행’ 계획이 최근 광범위하게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 여부로 성패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점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관계자들이 첫째도 방역이고 둘째도 방역이라”며 “어려운 업계를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최고 수준의 방역이 필수조건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 출처 =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계획안(2020.11.19)

 

국토부는 우선 11월 27일 까지 참석한 7개 항공사에게 지율적인 조정을 통한 1차적인 운항일정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고 12월 19일을 첫 비행기 운항 일정으로 가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의 자율적인 운항조정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좀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하한 경우에도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어쨌든 ‘관광비행’은 방역이라는 변수가 확실해지면 연말 연초 최대의 관광상품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월 19일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 연시에 적합한 상품구성에 각 항공사는 총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오늘 회의에서 자료로 제출한 내용을 보면 하루 최대 3편으로 계획하고 있어 항공사간 자율적인 일정조정이 불가능 할 경우 국토부가 개입해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계획안(2020.11.19)

또 방역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어서 애초 입출국 과정을 가용 공간이 넉넉한 인천공항의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모두 사용하려던 계획이 최종 수정됐다. 오늘 회의에선 ‘관광비행’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으로 한정짓고 기존 일반 비행일정과 겹치지 않게 동선을 구축하고 입출국이 확실히 이뤄지도록 추후 상세 계획을 짤 것으로 논의됐다.

특히 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 동편의 신세계면세점이 위치한 영역이라 매장이 없는 기타 면세점의 경우는 이동식 가판대를 비롯 다양한 형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19일 발표에 포함됐던 입국장면세점 구입은 ‘관광비행’이 제1여객터미널로 한정되는 바람에 어려워지게 됐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장면세점을 운영했던 에스엠면세점이 지난 10월 31일 최종 철수하면서 공백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상품’을 이용한 면세점 구입 가능 금액도 구매한도 5,000달러까지만 구입이 가능하게 최종 확정됐다. 다만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그리고 기내면세점은 이용이 가능하다. 관세청은 애초 입국장면세점을 포함해 총 5,600달러까지 구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방역으로 인해 장소가 한정되면서 약간 변동이 생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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