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업계, 내수판매 전용몰로 판매 다채널화 나서
- 면세품 내수통관을 위한 전용 온라인 쇼핑몰 롯데 ‘럭스몰’(LuxeMall) 오픈 예정
롯데면세점 관계자 “운영 시기 두고 연관부서와 협의 중”
신세계면세점, 지난 7월 내수통관 전용몰 쓱스페셜 선보여 -
- 기사입력 : 2020-11-20 17:19:59
- 최종수정 : 2020-11-20 18:00:57
- 육해영 기자
▲사진=롯데면세점 ‘럭스몰’(LuxeMall) 갈무리 /2020.11.20 |
국내 면세업계가 재고 면세품 판매를 위해 온라인몰 운영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면세품 내수통관을 위한 전용 온라인 쇼핑몰 ‘럭스몰’(LuxeMall) 오픈 준비에 서두르는 중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롯데백화점과 계열사 통합몰인 ‘롯데온’(ON)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해 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럭스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본격적인 운영 시기를 두고 연관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각각 지난 6월과 7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정부가 지난 10월말까지였던 면세품 내수판매 기간을 무기한으로 연기하면서 본격적으로 내수통관 물품 판매 다채널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고 면세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신세계면세점 내수판매몰 쓱스페셜(SSG SPECIAL) 갈무리 / 2020.11.20 |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7월 면세품 내수 판매를 위한 전문 온라인몰 ‘쓱스페셜’(SSG SPECIAL)을 런칭했다. 그전까지는 신세계 계열 온라인몰인 쓱닷컴과 ‘SI빌리지’(S.I.VILLAGE)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지만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사 온라인몰 쓱스페셜을 증설해 판매 채널을 넓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매번 유통 채널 측과 협의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많아 별도의 온라인몰 쓱스페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종합 여행플랫폼 신라트립 / 2020.11.20 |
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자체 여행플랫폼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 종합 여행플랫폼이기 때문에 신세계면세점의 쓱스페셜과 롯데면세점의 럭스몰처럼 내수통관된 면세품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여행객이 급감함에 따라 재고 면세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라트립의 경우 롯데온과 에스아이빌리지 등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면세품을 판매했던 롯데·신세계면세점과 달리 신라트랩에서만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세청에 신고된 재고 면세품 수입 통관 건수는 7월 10일 기준 274건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2,272만불 상당이다. 구체적으로는 가방류 1,843만불(81%), 시계류 160만불(7%), 신발류 115만불(5%), 기타 154만불(7%) 등이 통관됐다. 연말 특수 기간까지 다가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면세점 매출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제3자반송’이 오는 12월 종료됨에 따라 코로나19 장기화를 버텨낼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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