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 나서…코로나19가 바꾼 新 ‘면세 트렌드’

쌓인 악성 재고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방안 모색 나서
신세계면세점, 별도의 온라인몰 쓱스페셜 지난 6일 테스트 오픈
신라면세점도 자체 여행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으로 재고 면세품 판매
내일(9일) 재고 면세품 3차 판매 개시…시계 브랜드 추가해 상품 다양성 강화
  • 기사입력 : 2020-07-08 17:57:09
  • 최종수정 : 2020-09-07 15:32:09
  • 육해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면세업계가 독자적으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앞서 각 면세점들은 관세청이 지난 4월 면세품의 국내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이나 아울렛 등의 유통 채널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섰다. 명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쇼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으며, 타사에 재고 면세품을 넘기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이에 면세업계는 쌓인 악성 재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은 8일 “별도의 온라인몰 ‘쓱스페셜’(SSG SPECIAL)을 통해 70억원 규모의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최초로 계열사 온라인몰 ‘SSG닷컴’과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다. 이번에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사 온라인몰을 증설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자사 온라인몰 서버를 통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 물량이 많은데 매번 면세품을 판매할 때마다 유통 채널측과 협의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별도의 온라인몰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쇼핑객은 쓱스페셜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회원 가입만 하면 재고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재고 면세품 판매는 해밀턴, 브라이틀링, 아르마니워치 등 30여개 브랜드의 상품 3,300여개를 판매한다. 워치·주얼리 카테고리에서는 현재 내수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면세점 중 최대 규모다. 워치·주얼리는 브랜드 공식 AS가 가능하며,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취소 및 반품할 수 있다. 상품 가격은 면세점 정상가 대비 최대 40% 할인된 수준이다. 재고 면세품은 1주일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사진=신라면세점, 면세 재고상품 3차 판매 제품(사진 편집, 육해영 기자)

 

신라면세점도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지난 6월 25일과 7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지방시, 펜디, 프라다, 발리,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등 21개 브랜드의 재고 상품 600종을 판매했다. 내일(9일) 오후 2시부터는 재고 면세품 ‘3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면세품은 1·2차와 동일하게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의 '신라트립' 메뉴 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라트립'으로 접속해 회원가입 후 구매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로에베, 브라이틀링, 프레드릭콘스탄트, 스와로브스키 등 4개 브랜드의 상품 124종을 판매할 예정이다”며 “판매 시작일 이전에 미리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인 '신라페이'를 가입한 후 이용하면 당일 결제금액의 일부를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3차 판매에는 시계 브랜드(브라이틀링, 프레드릭콘스탄트)와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스와로브스키)를 추가해 상품 다양성을 강화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에 판매하는 모든 재고 상품에 대해 신라인터넷면세점 명의의 자체 보증서를 발급하며 배송 완료 후 7일 이내 교환, 환불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 교환은 동일 상품의 재고가 있을 경우 가능하며 동일 상품 품절일 경우 반품만 가능하다. AS는 신라인터넷면세점 고객센터 1:1 게시판 접수 후 외부 AS업체를 통해 유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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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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