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데르면세점 올해 9.9% 성장, 아·태 진출 가속화

홍콩 국제공항 신규 매장 호조, 아시아 진출 더 활발
면세점, 그룹 전체 성장률 3.7% 상회하며 전체 매출 견인
유럽 면세사업자 중국 진출 본격화
  • 기사입력 : 2018-11-22 17:59:50
  • 최종수정 : 2018-11-23 16:12:29
  • 김일균 기자
▲출처=TR Business

 

프랑스의 라가데르면세점이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면세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라가데르면세점은 올 1~3분기 작년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라가데르면세점의 선전으로 유럽 면세사업자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가데르면세점은 올해 1~3분기 매출에서 전년 대비 9.9% 상승한 27억 유로(한화 약 3조 4천억 원)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올해 총매출에서도 세계 3위를 기록한 작년 매출을 넘어서며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전망된다. 무디다빗리포트에 따르면 라가데르면세점은 2017년 총매출 39억 유로(한화 약 5조 원)를 기록했다.

세계면세점 전문지 TR Business는 이런 성장세가 올해 초 홍콩국제공항에서 개장한 신규 매장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세금 환급 전문 기업 글로벌 블루의 분석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중국 관광객들의 유럽 여행은 13% 감소했고 이들에 의한 면세 매출은 9% 하락, 올해 3분기까지 중국 여행객 매출은 4% 감소했다. 유럽 면세 시장 매출의 30%를 차지하던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에 따라 면세사업자들의 아시아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가데르 면세점은 지난 10월 후베이 공항 그룹과 합작해 중국 우한 톈허 공항에 면세점을 개장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우한 톈허 공항 면세점은 중국 중부 내륙 지방을 대표하는 허브 공항으로 홍콩국제공항 면세점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세계 1위 면세사업자 듀프리가 홍콩 시주룽역에 면세점을 열었고 홍콩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2017년 4위 사업자 DFS도 CDFG와 손잡고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선라이즈면세점을 운영하면서 홍콩을 교두보로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라가데르면세점은 올해 들어 그룹 전체의 절반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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