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2년 E-스포츠 경기장·메타버스 문화 공간 설치나서
- 코로나로 이용객 급감한 공간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대체
현재 3개 업체 협의 완료외에도 추가로 3개 업체와 협의 중 -
- 기사입력 : 2021-12-27 17:26:16
- 최종수정 : 2021-12-27 18:07:09
-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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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공항 제공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면세점 전경(2021.12.27) |
코로나로 이용객이 급감한 인천공항(사장 김경욱)이 오랜기간 준비해 27일 2022년 부터는 면세점이 철수한 유휴공간과 기타 부대시설 공간을 활용해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 문화예술 콘텐츠를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은 취임 후 “인천공항의 수익모델이 비항공시설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를 바꿔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천공항을 찾는 사람들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적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시도가 실제로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
오늘 발표에서 대표적인 사례는 E-스포츠 경기장이다. 인천공항 상업기획팀 신동익 팀장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측 면세점이 철수한 유휴 공간(면적 약 437㎡)에 게이머 라운지 설치에 대해 내년 초 글로벌 온라인 게임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6월 경 오픈 예정으로 E-스포츠 경기장 및 여객 참여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기는 어렵고 향후 지켜봐 달라”며 “현재 전체 3개 업체가 확정이 된 상황에서 3개 업체와 추가로 협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에 면세점 영역으로 활용하던 공간이 이용객이 줄어 면세점이 철수해 유휴공간으로 남은 기간 동안 이를 활용하고 이후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 다시 상업시설로 변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향후 다가올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현행 규정상 면세점 특허권은 5년으로 1회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라 2025년 이후 해외여행이 정상화 될 시점에는 해당 문화 공간을 다시 면세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존을 구성한다. 신 팀장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중앙에 조성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존’은 랜드마크 조형물, 상품 전시 공간, 여객 체험시설 등 면세점에 입점된 주요 브랜드의 정체성과 디자인 콘텐츠를 활용한 특화공간(면적 약 500㎡)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공사는 내년 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및 국내 대표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 몬스터’등 참여 의향이 있는 사업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6월 경 공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상업시설 지역을 이용한 공간에는 최첨단 IT(정보통신)기술과 문화예술 콘텐츠가 융합된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 팀장은 “한국컨텐츠진흥원과 협업해 내년 상반기 중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K-디지털 뮤지엄’을 조성해 한국의 대표 콘텐츠를 담은 실감형 미디어 영상 등을 송출할 계획이며, 현실 강화형 메타버스 플랫폼인 리얼월드와 함께 인천공항의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한 메타버스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메타버스 콘텐츠는 내년 1월 중순 경 오픈해 약 1년간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곳곳에 마련된 미션장소를 방문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인천공항의 상업공간을 쇼핑, 첨단기술, 문화예술 콘텐츠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국내·외 여객 분들께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미래공항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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