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럭셔리 듀플렉스 매장으로 새로운 쇼핑 경험 준비
-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 19년 대비해 20년 영업이익율 277%↑
‘샤넬’·‘에르메스’도 19년 대비 20년 큰 폭으로 성장해
시내면세점 철수설 도는 ‘루이비통’ 공항은 확장 가능성↑
‘디지털’ 기반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새로운 경험 제공할 듯 -
- 기사입력 : 2021-06-29 16:57:43
- 최종수정 : 2021-06-30 11:51:42
- 김재영 기자
인천공항 상업시설처 임성빈 팀장은 TFWA 하이난 스페셜 3일차 ‘프리미엄 럭셔리 산업의 미래’ 기조발표를 통해 인천공항 면세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임 팀장은 국내 럭셔리 시장을 분석하며 불고 있는 ‘오픈런(Open-Run)’ 현상과 내국인의 로컬 명품 브랜드 구매 수요를 설명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가 되면 공항 면세점 매장을 통해 이러한 수요가 흡수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럭셔리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인 ‘루이비통’의 철수설이 나와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공항에 위치한 출국장면세점은 해외로 가는 관문에 위치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내·외국인 이용객들의 럭셔리 매장에 대한 수요는 향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공항 이용객들은 해외여행 출발점으로서의 공항과 ‘희소성’을 가진 럭셔리 브랜드가 위치하는 장소라는 점 때문에 구매욕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무디다빗리포트의 무디는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면세점에서 매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반면 공항 면세점은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 했다. 특히 “루이비통은 인천공항의 경우 현재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매장 외에도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매장도 오픈하도록 노력 중이며 중국의 다양한 공항들로 루이비통 매장을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이비통은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후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며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2층 듀플렉스 매장을, 그리고 영국 히드로 공항과 터키 이스탄불 공항 등에도 입점하는 등 점차 공항면세점으로 지평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 사진=TFWA 2021 하이난 스페셜, 인천공항 발표자료(2021.06.24) |
임 팀장은 “국내 럭셔리 브랜드 상품의 판매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루이비통’은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액에서 133% 성장했고 ‘영업이익율(OPM)’은 277% 성장했고, ‘샤넬’은 총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율이 급격히 증가했고, ‘에르메스’ 역시 루이비통 보다 못하지만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포트스 코로나 시기가 되면 다시 한국의 관문으로 기능할 인천공항은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은 물론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하게 될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명품 플래그 십 스토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사진=TFWA 2021 하이난 스페셜, 인천공항 발표자료(2021.06.24) |
임 팀장은 면세점이 품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매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천공항의 2030년 비전과 키워드도 제시했다. 그는 인천공항의 미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과 ‘면세점’, 그리고 ‘MZ세대’”를 꼽으며 “‘사람과 삶의 가치 연계’ 및 ‘문화 네트워크 구현’, 그리고 ‘미래 패러다임 혁신’을 아우르는 새로운 슬로건을 바탕으로 10년 뒤인 203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TFWA 2021 하이난 스페셜, 인천공항 발표자료(2021.06.24) |
키워드와 슬로건을 관통하는 서비스는 면세점을 위한 ‘옴니 채널(Omni-Channel)’과 ‘럭셔리 브랜드의 콤플렉스’ 구현이다. 인천공항은 코로나로 비대면 ‘언택트(untact)’ 시대가 일반화 돼 코로나 백신접종 증명 및 모바일 기반 ‘스마트패스’를 통한 출국 심사 간편화를 추진 중이다. 디지털 기반기술로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며 공항 편의시설 및 쇼핑을 포함하는 모바일 기반 옴니 채널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사회적 필요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반 온·오프라인 결합서비스 구축으로 공항이용객의 편의성을 최대한 업그레이드 하며 서비스의 질적 전환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
▲ 사진=TFWA 2021 하이난 스페셜, 인천공항 발표자료(2021.06.24) |
한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확장공사를 통해 도입하게 될 럭셔리 브랜드의 ‘듀플렉스(Duplex)’ 매장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언급했던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루이비통’ 매장은 공항 최초의 듀플렉스 매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인천공항에도 새로 확장될 제2여객터미널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듀플렉스 매장을 통해 국내 최초의 복층매장 쇼핑공간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은 코로나로 인해 직접 타격을 받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향후 10년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다. 지난 2001년 개항 이래 동북아시아 최고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은 뒤 최대의 위기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다. 그러나 이에 멈추지 않고 미래 10년을 향해 디지털과 옴니채널이라는 수단으로 럭셔리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이용객들에게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 인천공항의 미래는 다시 한 번 과거보다 더욱 나은 서비스를 공항 이용객들에게 제공하며 최고 공항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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