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LOUIS VUITTON), 블록체인 기술로 진위여부 가려
-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오라(AURA)’ 블록체인 통해 명품 결합
뉴욕타임스, 루이비통·불가리·까르띠에·위블로·프라다 이미 적용
제품 생산·원산지·구성요소·소유권 증명·보증 및 관리지침 등 포함
경쟁상대인 명품 브랜드들 블록체인 기술진보로 이합집산 -
- 기사입력 : 2021-04-22 18:01:38
- 최종수정 : 2021-04-22 19:06:33
- 김재영 기자
▲ 사진=LVMH 홈페이지 갈무리(2021.04.22) |
‘LVMH(Louis Vuitton Moët Hennessy)’ 그룹은 20일(화) “‘프라다’ 및 리치몬트(Richmont) 그룹의 ‘까르띠에’ 제품과 협력해 글로벌 명품 그룹들 중 최초로 제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오라(AURA)’ 블록체인 컨소시움을 결성했다”고 공개했다. 가품 논란과 명품 유통과정의 불투명성이 최신 기술로 인해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및 다양한 암호 화폐 기술로 널리 알려지며 현재까지는 한번 생성된 정보가 변경 불가능하고 여러 곳에 중요 정보가 분산 저장되어 신뢰성 있고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LVMH가 20일 공개한 오라 블록체인 시스템의 최첨단 기법은 “개별 제품 고유의 ID와 제품을 구매한 클라이언트의 ID를 매칭시켜 기록해 안전하고 복제가 불가능하다”며 “오라를 통해 생성된 고유한 정보는 디지털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플랫폼을 통해 확인하고 관리 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명품에 블록체인 기술이 전격적으로 도입 되면서 진품의 정체성이 더욱 강하게 보존될 수 있으며 향후 명품의 희소가치는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더욱 공고히 구축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술 진보가 브랜드 별로 강력한 경쟁 상대임 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관리가 이뤄지면서 명품 산업은 또 다시 대중들에게 자신들만의 영역을 높게 구축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 사진=뉴욕타임스 기사페이지 갈무리(2021.04.22) |
뉴욕타임스는 4월 20일 ‘엘리자베스 페이튼(Elizabeth Paton)’ 기자의 기사를 통해 LVMH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해 “오라 시스템에 기록되는 원본 데이터에는 시스템에 참여하는 LVMH를 비롯한 프라다와 까르띠에 제품 들이 최초의 제조 프로세스 부터 각 제품에 고유한 디지털 코드가 부여되고 해당 제품을 고객이 구매시 원산지, 제품 구성요소, 환경 및 윤리정보, 소유권 증명, 보증 및 관리지침을 포함한 제품 전반에 대한 내역이 기록되어 플랫폼에 접속 할 수 있는 구매자 만의 개별 로그인 세부 정보가 별도로 제공될 것”이라고 보도 했다.
페이튼 기자는 또 “이미 루이비통, 불가리, 까르띠에, 위블로, 프라다가 오라 시스템을 적용 중에 있으며 추가로 참여할 명품 브랜드가 협의 중”이라며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오라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社와 뉴욕의 블록체인 기술업체 ‘컨센시(ConsenSys)’의 기술로 개발되었고 연간 라이선스 비용과 볼륨 요금체계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명품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가품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함으로 인해서 추가되는 디지털 추가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대부분의 명품은 경기와 상관없이 판매가격을 끊임 없이 상승시키며 더 높은 가격에 더 높은 위치에 놓이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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