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국내 면세업계, 앞다퉈 쇼핑 절차 간소화

내년 1월 손바닥 정맥으로 면세점 결제·환전 목표 시행
면세점 빅3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중국인 고객 유치 경쟁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신규 가입 절차 간소화
‘모바일’ 중심 서비스 늘어날 것으로 보여
  • 기사입력 : 2019-07-01 16:14:29
  • 최종수정 : 2019-07-02 14:20:32
  • 육해영 기자

면세점 모바일 혜택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 오프라인 면세점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할인율도 높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면세점이 인기가 많다. 더 나아가 앱에서만 제공하는 모바일 전용 혜택도 나오고 있다.

각 면세점들이 모바일 혜택에 집중하는 이유는 중국인들의 소비행태와 관련이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 결제 건수는 257억 1,000만으로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현금 사용 빈도는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은 “5년 내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국인들은 인터넷면세점에서 구매하더라도 해당 시내면세점에서 현장인도가 가능하다. 때문에 ‘현장결제’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모바일 면세점 이용률이 더욱 커졌다. 모바일 전용 혜택을 누리면서도 현장인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중국 1위 모바일 플랫폼인 ‘위챗’(Wechat)과 함께 중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했다. 중국인 여행객들은 번거롭게 따로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위챗을 이용해 각종 롯데면세점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의 경우 이미 작년부터 ‘알리페이’, ‘위챗페이’, ‘은련페이’, ‘텐페이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신개념 모바일 상품평 ‘신라팁핑’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위챗 내 멤버십 미니사이트를 1월 오픈했다. 2018년 1년간 위챗 서비스를 통해 신세계면세점 회원 수는 전년 대비 800% 증가했다. 위챗을 통해 멤버십 가입을 한 회원에게 멤버십 등급별 맞춤 혜택을 SMS로 받아볼 수 있는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덩달아 국내 면세점 모바일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카카오와 제휴해 멤버십 신규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6단계였던 모바일 멤버십 가입 절차를 ‘가입 동의-개인정보 확인-여권입력(+선택 사항)’ 3단계로 대폭 축소했다.

특히 가입 과정에서 별도의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에 등록된 정보가 자동입력 된다. 신세계면세점 오프라인 매장 곳곳에 게시돼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회원가입 페이지로 자동으로 연결되어 3단계의 동일한 절차로 멤버십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멤버십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한 쇼핑 환경이 나날이 진화해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내·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에도 다양한 모바일 면세 혜택과 이벤트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면세점을 넘어 공항까지 ‘간편결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은 한국공항공사와 금융권 바이오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는 손바닥 정맥으로 면세점 결제와 환전 뿐만 아니라 신분확인, 탑승수속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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