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6일 신임 임재현 관세청장 임명

1964년 서울출생, 1990년 행시 34기
공직생활 대부분을 세제실 근무한 세제통
관세청 내부 자체 승진 맥 다시 끊겨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차장급 인사 8명을 단행하고 신임 관세청장에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지낸 임재현 청장을 임명했다. 지난 27대 김낙회 청장(2014.7.26.~2016.5.24.) 이후 관세청 출신 발탁 2회(28대 천홍욱 청장, 30대 노석환 청장)와 외부 인사 영입 1회(29대 김영문 청장) 이후 다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을 임명했다.

신임 임재현 청장은 1964년 서울 출생으로 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 세제실에서 소비세재과장(2006년), 법인세제과장(2007년)을 지냈고 기획재정부로 직재가 개편된 뒤 기재부 세제실 소득세제과장(2009), 조세정책과장(2010년), 재산소비세정책관(2015년), 소득법인세정책관(2016년), 조세총괄정책관(2018년), 세제실장(2019년~) 등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세제실에서 보내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번에 다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관세청장으로 임명하면서 내부승진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정책기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가 소식통을 통해 알려진 발로는 “이번 관세청장 인선과정에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관세청 내부 승진 대상자 1인, 그리고 외부영입 인사 1인 등 총 3명이 관세청장 자리를 두고 면밀한 인사검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었다.

다만 오늘 발표로 관세청장 자리는 그동안 관세청 출신의 내부승진으로 안착되어 가나 싶었던 분위기가 다시 과거로 회귀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노석환 청장의 경우는 외부영입 인사였던 2017년 7월 31일 김영문 청장 임명당시 차장으로 약 2년간 근무하다 청장으로 내부 승진된 케이스로 약 3년간 관세청의 대소사를 모두 진두지휘했다. 때문에 이번 기재부 세제실장의 관세청장 임명으로 새로운 전통이 뿌리내리는데 한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오늘 인사 발표로 물러나게 되는 노석환 청장은 오후 4시 30분 공식적으로 이임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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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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