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12월부터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운영

연평균 160억 원 매출 목표, 최대 7년간 운영
제주항공 바탕으로 글로벌 FSC 기내면세점 사업권 도전
아시아-태평양지역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 강화 예정
  • 기사입력 : 2022-09-29 10:00:31
  • 최종수정 : 2022-09-29 10:06:16
  • 김재영 기자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김주남 한국사업본부장(좌), 고경표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우), 2022.09.28.


롯데면세점(대표 이갑) 관계자는 29일 “국내 선두 LCC(저비용항공사) 사업자인 제주항공의 기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며 “지난 28일에 열린 계약 체결식에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과 고경표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이 양사 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1일부터 향후 최대 7년간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위탁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거 롯데면세점은 제주항공 기내면세점을 2010년 AK면세점 인수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업권을 승계해 2016년까지 운영한 바 있다.

세계 2위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국내 선두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하면서 롯데가 가진 상품(MD) 소싱 능력으로 내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 브랜드가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또 롯데는 화장품과 담배, 액세서리 그리고 건강식품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나아가 한정판 위스키 등 독점 상품을 기내면세점에 공급하여 색다른 면세쇼핑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사업을 통해 연평균 16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해외 FSC(Full Service Carrier, 대형항공사)의 기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에도 도전하는 등 글로벌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엔데믹 시기 해외여행의 자유화가 다시 붐을 이룰 경우 가장 수혜를 받을 항공사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제주항공의 기내면세점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이 선정되면서 과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약 7년간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사업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국내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그리고 괌, 호주,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등 해외 공항 면세점 진출과 일본과 호주 시내면세점에 이어 롯데면세점이 국내외 항공사 기내면세점 영역까지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4월 호주 시드니시내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 오픈이 예정되고 있고 내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시내점 신규 출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까지 마무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국내 1위 LCC 사업자로 23년 하반기 누적 탑승객 1억 명 달성이 예상되며,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미국 괌과 사이판, 싱가포르는 물론 올해 6월엔 몽골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5년 내 차세대 항공기 40대 추가 도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 2022.09.29.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내국인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여 고객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롯데면세점은 성공적인 기내면세점 운영을 통해 양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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