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타협 없었다. 임대료 협상 ‘대치국면’으로
- 21일(수) 오전 10시, 인천공항공사에서 집회 개최
면세점 대표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
인천공항 면담요청에 中企 구체적·실질적 협상자세 요청 -
- 기사입력 : 2018-03-20 16:10:54
- 최종수정 : 2018-10-10 18:38:08
-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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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 인천공항 중소중견 엔타스면세점 |
인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와 중소·중견면세점(이하 중소면세점)간 ‘임대료 협상’이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해 결국 극단적인 ‘대치’ 양상으로 흘러가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수개월간 끌어오던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협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협상의 핵심 주체 중 하나인 중소면세점 4개사(‘엔타스’, ‘시티’, ‘삼익’, ‘SM’)가 대표 공동명의 ‘T1 면세점 조정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은 “‘여객분담률’을 기준으로 한 임대료 협상의 기본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중소면세점이 제시하는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 추가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그 와중에 중소면세점에서는 ‘인천공항 중소·중견면세점 협의회’를 결성, 인천공항을 대상으로 한 달간(3.16~4.15)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16일 경찰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중소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 중소·중견면세점 임대료 조정을 위한 결의대회’로 집회가 이뤄진다면 각 사 대표는 필히 참석할 것이며 그 외 참여자 역시 각 사별로 논의하고 있다며 규모는 약 200여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19일(월) 물밑 협상을 위한 인천공항의 추가적인 노력이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점에 대해 중소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19일 4개사 대표들에게 면담요청이 왔지만 우리 입장은 이미 공문을 통해 모든 내용을 전달했다. 더구나 16일 곧바로 인천공항이 보낸 답신공문이 해당 내용을 담보하고 있지 못해 거절했다”며 “면담을 요청하기보다는 4개사 대표가 호소하는 공문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답변이 있어야만 공식 협상테이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공항에서는 재차 19일이 안되면 20일이라도 대표들에게 일정을 조율해 추가적인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4개사 대표의 일정이 어긋나면서 불발됐다"며 "각 사 임원들과 만남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도 있었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 없는 면담은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거절했다”며 실질적인 막후협상이 결렬됐음을 알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21일(수) 오전 10시에 인천공항공사 앞 인도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에 신고서를 제출한대로 ‘인천공항 중소·중견면세점 협의회’ 주최로 열릴 ‘인천공항 중소중견면세점 임대료 조정을 위한 결의대회’ 형식이다. 특히 이 자리에 중소·중견면세점 4개사 대표와 임직원들의 참여 및 인천공항에 대한 ‘성명서’ 발표 등이 계획되어 있어 21일 집회향방에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인 대기업 면세점은 물론 브랜드 업체 등 다양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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