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입국장 면세점 공항평가, 입찰사들 최종 점검에 분주
- T1, 에스엠·그랜드·엔타스·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유)·디에프케이박스
T2, 5개 업체 + 군산항GADF·대동·대우산업개발·엠엔
변경된 방식 총점 250점 중 사업제안서 150점 차지
‘상품 및 브랜드 구성(35점)’,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유)에 유리 -
- 기사입력 : 2019-03-17 22:56:34
- 최종수정 : 2019-05-08 11:16:39
- 김재영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 서류심사가 18일 오전부터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실시된다. 해당 호텔은 영종도 인천공항공사와 근접해 심사 편의가 보장된 곳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 심사는 18일 제안서평가 및 참가업체 프리젠테이션이 하루 종일 진행되며 19일에는 가격개찰 후 복수사업자를 선발해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도표 = 김재영 기자 |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이하 T1) 사업권에 5개 업체(에스엠면세점·그랜드관광호텔·엔타스면세점·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유)(이하 듀프리코리아(유))·디에프케이박스)가 그리고 제2여객터미널(이하 T2) 사업권에 9개 업체(T1 지원 5개 업체 + 군산항GADF면세점·대동면세점·대우산업개발·엠엔)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T1에 입찰을 지원한 기업은 모두 T2에도 지원해 입국장 면세점의 실질적인 경쟁은 이들 5개 업체 간의 경쟁으로 예상된다. 에스엠·엔타스는 T1과 T2에 그랜드관광호텔은 T1에 중소·중견 출국장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또 듀프리코리아(유)는 가장 유력한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점쳐 지고 있다. 디에프케이박스는 T1·T2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 중인 시티플러스와 인천 2항만 출국장면세점을 운영 중인 탑솔라가 합작해 지원한 신규법인이다.
▲ 출처 =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 제안요청서 54p. |
지난 2월 1일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는 변경된 심사 안을 공개해 기존 인천공항의 복수사업자 평가 배점을 500점 만점에서 250점으로 조정했다. 때문에 인천공항은 제안서 평가에 150점, 그리고 가격입찰에 100점을 배점해 심사를 진행한다. 18일 평가되는 항목은 ‘경영상태 및 운영실적(15점)’·‘상품 및 브랜드 구성(35점)’·‘고객서비스, 마케팅, 매장운영(30점)’·‘매장구성 및 디자인(10점)’·‘투자 및 손익계획(1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는 100점 만점으로 총점이 계산된 후 150점으로 환산된다.
주목할 부분은 가장 배점이 높은 상품 및 브랜드 구성 35점 부분이다. 해당 항목은 ‘매장 운영컨셉 및 구현방안(10점)’·‘상품 및 브랜드 구성(10점)’·‘상품·브랜드 구성 변경 및 개발프로세스(5점)’·‘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10점)’이다. 이중 국내 중소·중견면세점이 세계 1위 업체의 우회진출이라고 비판하는 듀프리코리아(유)에 유리한 항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 출처 = 한국기업공개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유) 기업평가 요약본 5p. |
듀프리코리아가 브랜드 공급 및 가격경쟁력 확보 부분에서 세계 1위 듀프리(Dufry)의 제품 공급과 도움을 받는다면 국내 여타 중소면세점을 앞지를 수 있는 점수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4월 24일 공개된 한국기업정보의 듀프리코리아(유) 자료에는 “주류 등의 품목에서 5~10% 저렴한 금액으로 제품을 공급받는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인천공항공사 사업제안서 평가는 공사 내부규정에 따라 심사위원을 10인 미만으로 선정하되 공사 직원이 심사위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각 심사위원의 평가점수는 항목별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나머지 점수를 합산해 산술 평균한 점수가 최종점수다. 제안서 평가가 주목되는 이유는 변경된 첫 특허심사에서 여타 기업에 비해 유리한 조건의 듀프리코리아(유)가 가격입찰까지 포함해서 복수사업자로 선정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전까지 총점 500점 중 사업제안서 평가는 100점에 불과하고 임차료가 400점을 차지했다. 임차료가 복수사업자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후 관세청 평가에서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지적에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는 사업제안서 중심으로 평가를 변경했다. 그런데 바뀐 첫 특허심사에서 오히려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8일에 진행되는 제안서 평가심사는 미리 공개된 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에 따라 소요시간 예상이 가능하다. 입국장 면세점 사업권 한 곳만 신청한 업체는 프리젠테이션에 10분 질의응답에 10분 등 총 2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반면 두 곳 모두 입찰을 신청한 경우는 각각 15분씩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따라서 두 곳 모두 입찰한 5개 기업에 2시간 반이 필요하고 나머지 4개 기업이 1시간 20분 등 기본적인 평가시간에 약 4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여기에 각 사업자가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사전 서류심사를 진행하는 시간도 필요해 제안서 평가에는 종일 숨가쁜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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