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印尼 바탐 국제공항 25년 운영·개발권 수주

정부의 新남방정책의 성과로 곧바로 이어져
향후 25년간 약 6천억 원의 수주실적으로
면세점 등 임대료 수익 비중 완화에 도움 줄 듯
  • 기사입력 : 2021-03-21 19:05:13
  • 최종수정 : 2021-03-21 19:19:10
  • 김재영 기자
▲ 사진=인천공항 제공 /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21일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항나딤국제공항(이하 바탐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을 수주했다”며 “19일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 최종 낙찰자 선정을 통보받고 향후 25년간 약 6천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번 印尼 바탐공항 입찰은 스위스 취리히 공항은 물론 프랑스 EGIS, 그리고 인도 GMR 등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 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룬 성과이며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에 대한 운영과 개발사업을 장기간 진행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고 확언했다.

인천공항의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상과를 거둔 이번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수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으로 기록된다. 특히 인천공항의 핵심 수익모델이 면세점 임대료 위주로 운영되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공항 김경욱 사장은 3월 들어 다수의 언론을 인터뷰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인천공항의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이 면세점 임대료에 편중된 구조였다”며 “향후 면세 등 상업시설 임대 사업에 집중되어 있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항공수익 및 공항의 영토를 국내 뿐 아니라 축적된 노하우와 운영스킬을 바탕으로 해외로 확장하겠다”는 내용과 일치한 결과로 분석된다.
 

▲ 사진=인천공항 제공 /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외부 전경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수주는 국토부와 기재부 그리고 외교부 등 정부 각 부터의 노력도 결합됐다. 현 정부에서 전략적이고 정책적으로 추진해 왔던 新남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 향후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협력의 기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탐 지역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인프라가 갖춰진 휴양지로 유명하며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된 곳이다. 2019년 기준 한국인 관광객 8만여 명을 포함해 약 200만 명의 해외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사진=인천공항 제공 /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개발 이미지

인천공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및 건설공기업인 ‘WIKA’와 함께 기존 여객터미널 리뉴얼과 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신설하고 지역허브화 하겠다”며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여객 450만 명이 이용하고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및 라이언에어를 비롯한 8개 항공사 23개 노선이 더욱 증설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 김경욱 사장은 “이번 바탐 항나딤공항 PPP사업 수주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항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상당히 위축된 가운데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며 “향후 공항개발 및 운영 분야로 인천공항은 더욱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공항운영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공항정책관도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新남방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상대국”이라며 “이번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新수도이전사업을 비롯한 양국의 인프라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우리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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