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면세 채널 재정비… 3분기 실적 주목
- 매출 신장 전략 따라 2분기 이어 3분기 매출 신장 기대
상하이·장쑤성 방한 단체관광 제한 해제 호재 될까
가짜 논란 설화수, 중국 소송 승소 후 모니터링 강화
환절 대비 집중 보습 제품 출시, 제품 라인업 재정비
구매수량 제한 "계획 없다" -
- 기사입력 : 2018-09-04 17:42:39
- 최종수정 : 2018-09-05 17:08:56
-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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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일균 기자 /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설화수 이벤트 패키지 |
아모레퍼시픽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면세 채널 재정비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가품 논란을 마무리 짓고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국내 면세점에서 구매 제한 완화의 영향으로 면세 채널 매출을 회복해 3분기에도 매출 신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고전을 극복하고 올해 기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27% 매출 감소를 겪었으나 2분기엔 10% 증가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드 여파’를 고려하면 아직 반등이 일어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평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상하이와 장쑤성의 방한 단체관광 제한해제에 따라 국내 면세 채널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며 가짜 제품으로 몸살을 앓았다. 때문에 면세 채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를 재정비하기 위해 아모레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가품 논란에 휩싸인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 2015년부터 1위 매출 지키다 지난해 면세 채널에서 LG생건 '후'에게 선두를 빼앗긴 바 있다. 관계자는 "중국에서 상표권 침해 소송 승소 후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품 논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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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 왼쪽부터 ‘에센셜 립마스크’,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 대용량’, '크림 스킨' |
이런 노력에 발맞춰 제품 라인업도 재정비에 들어갔다. ‘설화수’와 프리미엄 브랜드 '마몽드'와 '라네즈'는 건조한 계절에 대비한 보습 제품을 출시하고 ‘컬러어떰’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라인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컬러어떰 캠페인에 이어서 면세 채널 주력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에는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한 것을 딛고 올해는 실적 전환을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제품은 '설화수' 에센셜 립마스크와 '마몽드'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 대용량, '라네즈' 고보습 스킨으로 입술과 얼굴을 케어하는 집중 보습 제품들이다.
'설화수'의 에센셜 립마스크는 항염 성분을 가졌다고 알려진 천궁·병풀 성분을 옛 연지통을 재해석한 케이지에 담아 눈길을 끈다. '라네즈' 고보습 스킨은 스킨처럼 산뜻하고 흡수력이 뛰어난 보습 제품이다.
'마몽드'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 대용량은 무궁화 크림으로 알려지며 면세점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 대표 제품의 한정판이다. 기존보다 2배로 용량을 늘려 출시했고 크림케이스에서 튜브 타입 용기로 바꿔 사용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신장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국내 면세점에서 실시하던 ‘구매 수량 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관계자는 "완화는 한시적인 것이지만 언제 예전처럼 구매 제한을 적용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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