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품·뷰티 시장 반등세… “6월까지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회복 전망”
- 국제 여행 제한으로 공항 면세점 매출은 느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
움츠렸던 중국내 소비심리 ‘들썩’, 국내 면세업계 기대감↑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 “보따리상 오가는 하늘길 열려야” -
- 기사입력 : 2020-05-08 17:01:53
- 최종수정 : 2021-02-22 16:04:52
- 육해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중국 오프라인 시장이 2월부터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소매업 및 면세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는 7일 “디지털 광고기업 코스모스’(Cosmose) 보고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중국 오프라인 소매 시장의 회복 추세가 현재 속도로 계속된다면 6월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 여행 제한으로 공항 면세점 매출은 이보다 느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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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무디다빗리포트(Moodidie Davitt Report),(2020.05.07) |
중국, 홍콩 마카오 주요 럭셔리 및 뷰티 브랜드 600곳을 포함한 오프라인 소매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청두, 충칭, 항저우의 명품 매장 이용객 수는 1월 중순에서 2월 중순까지 모두 75% 이상 크게 감소했다. 신도시들은 평균 90% 감소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보다 심한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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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무디다빗리포트(Moodidie Davitt Report),(2020.05.07) |
그러나 이로부터 한 달 뒤인 2월 중순부터 반등세를 보이더니 코로나19 여파가 닥치기 직전이었던 1월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 베이징만 다른 모든 도시들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뷰티스토어 ‘(Beaty store)’의 이용객 수는 명품 이용객 수보다 빠른 성장을 보였다. 이같은 흐름은 현재 중국 유통 흐름이 정상화 되고 있다는 징조로 풀이된다.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면 6월까지 원래 수준까지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로 침체된 중국 내수 소비촉진을 위한 19개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국내 및 해외 제품의 가격이 동일할 수 있도록 온라인 거래를 장려하고, 수입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조치 및 일부 소비세 품목의 징수를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시장 복구에 이어 온라인 관련 산업 회복도 함께 가속화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온라인 경제 발전 기조에 따라 상하이시 정부는 4월 8일 향후 3개년의 ‘상해시 온라인 신경제 발전촉진의 행동방안’(上海市促进在线新经济发展行动方案(2020~2022))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대두될 사회적 변화에 두 팔 걷고 나선 것이다. 상하이에서 발표한 행동방안은 인공지능, 5G, 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IT산업과 생산 제조, 금융 비즈니스, 문화 및 여가소비, 교육, 건강, 물류 유통 등 기존의 여러 분야와의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모델의 태동과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대용 코트라 중국 상하이 무역관은 “코로나19 기간 중국의 온라인 경제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욕구를 느낄 수 있었다”며 “상하이의 온라인 신경제는 단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단기적인 임시방편의 조치가 아닌 구체적인 12가지 중점 발전분야 지정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19의 준비와 더불어 향후 미래 경제발전의 동력을 삼기 위한 청사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움츠렸던 중국 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 면세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막힌 한‧중 하늘길만 열리게 된다면 면세점 주요 고객인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발길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양국 외교당국이 지난 20일 우선적으로 한국 기업인의 중국 입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조금씩 하늘길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보따리상이 오갈 수만 있다면 면세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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