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수의계약 요청 국내외 업체에 최종 요청

대기업 및 중소기업 영역 모두에 11월 30일까지 최종 답변 요청
국·내외 대기업 7개사(국내 4개사·해외 3개사)와 국내 중소·중견기업 3개사
인천공항 관계자 “다각도로 알아보고 최선의 방법 찾기 위해 노력 중”
  • 기사입력 : 2020-11-24 16:40:52
  • 최종수정 : 2021-02-18 15:46:51
  • 육해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제1여객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자 선정 재입찰을 앞두고 본격적인 수의계약 추진에 나섰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국·내외 대기업 7개사(국내 4개사·해외 3개사)와 국내 중소·중견기업 3개사에 수의계약 의향에 관한 공문을 보냈다”며 “만에 하나 이때가지 수의계약에 응하는 업체가 있다면 2차 입찰 조건을 바탕으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는 각 면세사업자에게 11월 30일까지 수의계약 의향을 답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앞서 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이 연속 유찰되자 지난 8월 2차 입찰 공고를 통해 면세점 임대료를 이전보다 30% 인하하고, 고정임대료 대신 매출에 연동하는 품목별 영업요율 적용 등 이전에 볼수 없었던 파격적인 입점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입찰 흥행에 실패했다. 이후 3차 입찰에 대기업인 신세계면세점과 중소·중견기업인 그랜드관광호텔이 단독 입찰했지만 경쟁입찰 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6개 구역 모두 유찰됐다. 
 

업계는 공사가 면세점 임대료를 지금 조건 보다도 대폭 감면하지 않는 이상 수의계약에 섣불리 참여할 업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이번 수의계약도 기존 2차 입찰과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핵심 사업인 면세점의 임대료를 축소할 경우 향후 10년간 주요 수익이 줄어들수 있어 미래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기존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계약 만료 기간이 오는 2월로 다가오는 가운데 구본환 사장의 해임으로 인한 사장 공석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번 수의계약 진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인천공항 제9대 사장 공모에 나섰으나 지원한 3명 모두 부적격자로 판정돼 다음달 10일까지 재공고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사가 코로나19 최악의 시기를 전두지휘할 적임자를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면세사업까지 두 손 놓고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다각도로 알아보고 최선의 방법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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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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