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1조3천억 원 적발, 부산세관 직원 특별 승진

멕시코에서 반입돼 호주로 향하려던 필로폰 404.23kg 적발
기존 적발 규모 3.6배, 1,350만 명 동시 투약 가능 분량

국내 밀반입된 마약규모 역사상 최대인 1조3천억 원 상당의 필로폰 404.23kg을 적발한 관세청 직원에 대해 관세청(청장 임재현)은 1일 특별승진을 단행했다. 국내 역대 마약 적발 규모는 이전까지 지난 18년 112kg으로 이번에 적발한 양은 기존 적발 규모의 3.6배에 해당하며 전국민의 25%인 1,3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특히 관세청의 이번 사상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단속 수사에서 주도적으로 기여한 직원에 대한 특별승진이 정기인사와 별도로 이뤄진 경우는 지난 70년 개청이래 최초로 그만큼 막대한 공로를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특별승진의 주인공은 부산세관 조사2관 이동현 주무관(40)으로 이번 특별승진으로 7급에서 6급으로 승진됐다.

관세청 김지현 대변인은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은 멕시코에서 국내로 밀수입 후 다시 호주로 밀수출될 예정이었지만 이에 앞서 4월에 호주로 수출한 필로폰이 호주 연방경찰에 적발됨에 따라 국제 밀거래 경로가 막혀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도 상당하였다”며 “이번 특별승진 대상인 부산세관 이동현 주무관(40)을 포함한 부산세관 수사팀은 ‘미국 CSI(Container Safety Initiative)’가 호주연방경찰이 한국발 수출화물에서 필로폰을 적발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부산세관 수사팀이 호주에서 필로폰이 적발된 날짜로부터 이전 수개월 동안의 수십만 건에 달하는 수출입 실적을 정밀 분석하여 수입자와 수출자, 관련자들을 분석해 내고 피의자인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항공기나 선박의 동력전달장치로 사용되는 헬리컬기어라는 대형기계 내부 빈 공간에 마약을 은닉한 후 범칙물품을 은닉한 창고를 여러 차례 옮겨 다니며 수사에 혼선을 주었고, 수사팀은 한 달 이상 잠복근무, 화물 이동경로 추적 등 끈질긴 노력 끝에 필로폰이 은닉된 헬리컬기어를 압수하고 A씨를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임재현 청장은 이번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한 직원에게 역대 최대 분량의 마약을 국내 유통 전에 적발했다는 특수한 공적이 있고, 검거 과정에서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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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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