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백신 여권, 트레블 패스·트레블 버블로 해외여행 길 열리나
- 美 뉴욕주, 26일부터 ‘엑셀 시어 패스’ 트레블 패스로 운영
전시장 등 거리두기 규제 장소서 휴대폰 앱 내밀어 백신 접종 증명
우리 정부도 지난 3월 4일 트레블 패스 도입 계획 발표
대한항공, 18일 IATA 트레블 패스 협약 맺고 5월 선보일 듯 -
- 기사입력 : 2021-03-29 13:39:45
- 최종수정 : 2021-03-29 14:59:42
- 김재영 기자
▲ 사진=엑셀 시어 패스 홈페이지 갈무리(2021.03.29) |
26일 미국의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는 “미국에서 최초로 뉴욕 주가 3월 26일부터 백신여권 시스템으로 휴대폰이나 인쇄물을 이용한 ‘엑셀 시어 패스’(Excelsior Pass)를 사용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 사실과 음성 검사결과를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국내 외 언론들도 뉴욕주가 도입하는 엑셀 시어 패스에 대해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
▲ 사진=엑셀 시어 패스 구동장면(2021.03.29) |
해당 신문은 “항공사 탑승권을 발권기에 대면 확인이 곧바로 가능한 것처럼 엑셀 시어 패스 앱에 내장된 QR코드 이미지를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빠르게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IBM의 디지털 건강 패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되었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개인 의료정보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며 단지 건강 증명이 필요한 장소에서 스캔을 통해 녹색 PASS 이미지가 뜨거나 빨간색 X 표시로 소유자의 코로나 관련 건강상태를 손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엑셀 시어 패스 코로나 PCR 테스트 통과 장면(2021.03.29) |
우리 정부도 지난 3월 4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여행안전협약 추진을 위해 단계적인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을 추진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가 개발 중인 ‘트레블 패스’(Travel Pass)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레블 버블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활동 지원을 위한 패스트트랙과는 달리 상용 및 관광목적으로 상대국을 방문 할 때 바이러스 음성 확인을 전제로 상호 입국금지 해제 및 자가 격리조치 완화 등을 특정 상대국과 협약을 통해 정하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트레블 패스는 해외를 방문 하는 것뿐만이 아닌 특정 국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면역에 이르기 전까지 백신을 접종했거나 또는 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서 등 각종 검역 관련 증명서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이를 증명하는 공통 규약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사업이다. 미국에서 뉴욕주가 3월 26일 엑셀 시어 패스를 공식적인 트레블 패스로 차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여권 도입은 더욱 속도를 당기게 됐다.
국내에서도 정부 발표에 뒤이어 대한항공이 지난 3월 18일 IATA 트레블 패스 시범운영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4월 중순 내부적으로 시범 운영한 뒤 5월부터는 승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나서고 정부도 속도를 낼 경우 트레블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트레블 버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첫 선을 보인 트레블 패스의 성공적인 운용 과정은 꽉 막힌 해외여행에 서서히 불씨를 지펴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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