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체결되면 10명 중 6명 “해외여행 의향 있다” 항공 노선 회복 도움될까

인천공항 트래블 버블 협약 체결 후 해외여행 의향 설문조사 실시
28일까지 7일간 내국인 600명 외국인(베트남,중국) 400명 총 1,000명 대상으로 진행
협약 체결 후 내국인의 52.8%, 외국인 72.2%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설문조사 실효성·대표성 의문 제기
최유진 박사 “조사대상 1,000명이더라도 표본오차 3.1%로 문제 없어”
  • 기사입력 : 2020-10-20 13:11:45
  • 최종수정 : 2020-10-20 14:48:44
  • 육해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임남수, 이하 인천공항)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20일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한 내·외국인 1,000명 중 60%가 국가 간 입국조치가 완화되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공항연구원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체결이 해외여행 의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 밝혀냈다. 

 

▲ 출처=인천공항 공항산업기술연구원

 

트래블 버블은 글로벌 국가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문화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약 당사국간 방역에 상호 인증된 국가간 입국자에겐 2주간 자가 격리 면제를 도입한 제도다. 트래블 버블 제도로 인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가간의 경제활동은 물론 국제 항공 노선의 단계적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언제 확실히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에 대한 임시방편적인 조치로 해당 조치를 기반으로 한 설문조사가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출처=인천공항 공항산업기술연구원(2020.10.20)

 

다만 오늘 인천공항이 밝힌 조사결과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트래블 버블 협약 체결 전에는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내국인 11.2%, 외국인 20.8%에 불과”했다. 그러나 조사대상자들은 “협약 체결 후에는 내국인의 52.8%, 외국인의 72.2%가 해외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협약 체결 전과 비교해보면 각각 내국인은 41.6%가, 외국인은 51.4%가 추가로 해외여행 의향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인천공항 공항산업기술연구원(2020.10.20)

 

또 트래블 버블 체결 후 여행할 의향이 생긴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을 것 같아서’가 응답자 중 32.6%가 1순위로 꼽았고, 다음으로 새로운 여행지를 탐험하기 위해서(25.6%), 희망 선호 도시·지역(7.4%)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래블 버블 선호 국가에 대해 내국인은 동남아(20.3%)를 외국인은 한국(32.4%)을 1순위로 꼽았다. 여행 목적에 대해서는 내국인은 자연 풍경 감상 및 역사 유적지 방문(52.8%), 외국인은 음식미식 탐방(34.6%)이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이 1,000명으로 그 수가 적고, 조사대상 외국인 400명이 베트남인과 중국인으로 한정되어 있어 현실성과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인천공항 연구소는 “지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 외국인(베트남,중국)400명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점에 대해 인천공항 연구소 최유진 박사는 “조사대상이 1,000명이더라도 표본오차가 3.1%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최 박사는 “현재 인천공항의 하루 평균 이용여객이 5~6,000명 수준이기 때문에 조사에 표본 1,000명을 선정한 것은 대표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외국인 설문조사 대상이 중국인과 베트남 국적 여행객으로만 국한되어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인천공항 입국 외국인 비중에서 중국(28.6%) 베트남(23.5%)순이다”며 “정책체결 효과가 큰 노선 중심으로 조사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트래블버블이 체결되면 여행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되며 국토부, 항공사도 노선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육해영 기자

TR&DF 뉴스레터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