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관광비행 총 20회, 인천출발-제주도착 신규 프로그램 8월 20일 예정
- 델타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방역 영향
지난해 12월 실시 후 지방공항 확대한 5월 59편 대비 8월 66% 줄어들어
탑승객 좌우 좌석 이격 및 유증상자 대비 좌석 등 철저한 방역수칙 적용
8월 20일 운항 예정 ‘지역관광 연계 국제관광비행’ 도입으로 관심 -
- 기사입력 : 2021-07-26 11:32:24
- 최종수정 : 2021-07-26 11:51:18
- 김재영 기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8월 들어서는 방역상황에 따라 수요가 감소해 대폭 축소 운행될 예정이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12일 수도권 4단계 방역지침이 도입됐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는 연일 기록적인 수치를 보여왔다.
이로인해 중앙안전대책본부(본부장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수도권 4단계 방역지침을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추가로 2주 연장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 4단계 연장 기간 동안(07.26~08.08) 비수도권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사실상 전국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의 방역 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처음 실시된 무착륙 관광비행은 3월에 지방공항 운항발표에 이어 5월 인천(23편)·김포(21편)·김해(13편)·대구(2편) 등 총 59편을 운항하는 등 확대되는 모양새를 가졌다. 6월에도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 운항은 인천을 비롯 지방공항 3곳에서 이어졌다. 다만 약 7개월간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없이 반복적인 운항으로 인해 수요가 일부 감소하고 7월들어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면세품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뚝 떨어진 상황이다. 더구나 수도권 4단계 방역지침의 2주 연장과 비수도권 전국의 3단계 방역지침의 실행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국토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다가오는 8월에 실시될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 일정에 대해 “인천공항에서 8회(3개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2회, 제주항공 3회, 티웨이항공 3회), 김포공항이 7회(티웨이항공 2회, 에어부산 2회, 에어서울 3회), 김해공항이 4회(제주항공 2회, 에어부산 2회), 대구공항이 1회(티웨이항공 1회) 운항할 계획이다”고 확정된 일정표를 공개했다. 다만 “무착륙 관광비행의 운항에 있어 탑승객 좌우 좌석이격과 유증상자 발생 대비 격리좌석 운영, 마스크 상시 착용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고 만일 항공사에서 추가 신청이 있는 경우 기존 확정된 운항계획에 더해 운항이 가능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나 8월 8일까지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전체가 3단계 방역지침이 실시되는 상황에서 항공사의 추가 신청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8월에 무착륙 관광비행일정이 확정된 항공사별 운행 계획은 아시아나가 2회, 제주항공이 5회, 티웨이항공이 6회, 에어서울이 3회, 에어부산이 4회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계열사인 진에어는 아예 운항 계획 자체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경우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실시해도 수익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어 면세점들과의 마케팅 프로모션에도 그리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항공편에 대한 허가를 담당하는 국토부 관계자도 “여름휴가 철과 겹쳐 국내선 항공편 투입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무착륙 관광비행보다 국내선 운항으로 항공편을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국토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방역상황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조건들을 면밀히 검토해 인천 및 김포 공항에서 출발해 외국의 영공을 돌고 제주나 김해 공항에 착륙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지역관광 연계 국제관광비행’을 8월 20일부터 운항할 예정”이라며 “해당 프로갬의 구체적인 항공편 일정 및 사업계획이 7월 중으로 결정되어야 해서 금주 중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관광 연계 국제관광비행’은 지난 6월 28일 공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제관광비행이 최초에는 출발 공항에 다시 도착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입되어 지방공항 출발 프로그램 도입으로 2단계로 돌입했다. 지역관광 연계 프로그램은 출발과 도착 공항이 달라서 3단계에 해당한다. 현재 준비중인 프로그램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과 김해 고항에 도착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1단계와 2단계 프로그램이 도입 초기와 달리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이 다를 경우 가족 여행도 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존 프로그램과는 차별화 포인트가 분명히 있다. 시행시기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렸다면 좀 더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방역상황이 프로그램 관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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