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유럽 면세시장에서도 지출 1위
- 소비자 총 지출값 평균의 '5배', 2위 미국의 3배 수준
1인당 지출액 4위지만 관광객 수 많아 최고 소비자 등극
유럽 면세 시장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커, 전체의 30%
여권 보유 중국인 2년 후 2배 증가 예상, 관광객 강세 이어질 듯 -
- 기사입력 : 2018-12-14 10:41:05
- 최종수정 : 2018-12-14 11:45:18
- 김일균 기자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면세시장에서도 중국관광객은 가장 큰손이었다. 지난 11일 결제·세금환급 서비스 제공 업체 '플래닛'(Planet)은 올해 3분기 유럽 면세 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유럽을 방문한 25개국 평균 관광객 대비 5배를 지출했다고 플래닛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플래닛'은 유럽 면세 시장의 국가별 관광객의 총 지출액을 값으로 계산해서 수치화 했다. 모든 국가의 총 지출액을 더해 평균을 산정해 100으로 값을 매기고 이를 기준으로 각 국가 관광객의 지출액을 값으로 나타낸 '소비자 총 지출값' 수치다.
이번 조사값에서 중국은 484를 기록하며 평균 지출의 5배 가까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85로 2위를 기록한 미국의 3배 수준이다. 같은 중국인 3위 홍콩 142와 5위 대만 123을 더하면 4배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유럽 면세 시장에서의 높은 비중을 증명했다.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 1위는 홍콩으로 880유로를 기록했고 베트남과 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701유로(한화 약 89만 원, 이하 2018.12.13 기준)로 4위를 기록했지만 총 관광객 수에서 차이를 보이며 최고 지출을 기록했다.
▲출처=Planet / 표=김일균 기자 |
유럽 면세 시장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체의 30%를 차지할 만큼 중국인 의존도가 높다. 다만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와 함께 유로화 강세가 복합 작용하면서 유럽 면세 시장의 3분기 매출은 6% 가량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지출이 4% 가량 감소하면서 국가별 매출도 최고 13%까지 급락한 상태다
유엔 세계 관광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7년 2,580억 달러(약 289조 원)의 지출을 기록한 세계 최고의 관광 소비자다. 이는 2016년에 비해 940억 달러 증가한 수치이며 전 세계 관광 지출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최고 관광 업체 '씨트립'의 CEO '제인 선'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약 1억 2천만 명 수준인 여권 보유 시민이 2020년까지 2억 4천만 명으로 2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1일 여권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차후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순위에는 UAE 관광객이 6위로 8계단·사우디 아라비아가 8위로 9계단·쿠웨이트 관광객이 11위로 12계단을 뛰어오르며 대폭 상승했다. 그 외에는 일본과 멕시코가 각각 5계단 상승하며 유럽 관광 지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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