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면세점, 미술품 판매 개시

J-Art 매장 오픈…예술과 소비가 결합된 문화형 면세콘텐츠 시대 열어
  • 기사입력 : 2025-07-25 09:13:26
  • 최종수정 : 2025-07-25 09:29:26
  • 김재영 기자
▲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중문면세점 'J-Art' 매장 전경, 2025.07.25.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중문면세점(사장 고승철) 관계자는 25일 “지난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 범위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된 이후, 2025년 7월 25일부터 미술품을 면세 물품으로 정식 판매하는 ‘J-Art(제주 아트)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 중문면세점에서 제주 고유 예술 및 지역 콘텐츠가 면세 유통 시스템과 본격적으로 결합된 첫 사례로, 지정면세점의 차별화 전략이자,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2025.04.25.

서울시내 면세점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 10층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면세점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의 국보급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상영해 호평을 받은바 있다. 그 외에도 한국 방문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82만 점의 조선시대 활자를 3D로 구현해 활자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움직이는 글자, 조선의 활자' 등을 영상으로 상영한 적이 있다. 


제주 지역에 미술품 면세점 판매는 이보다 한 걸음 더 나간 진보로 볼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근거는 지난 2022년 2월 통과된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 범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기존 면세 대상 품목 외에 미술품, 공예품 등 고부가가치 창작물에도 면세 대상이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제도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중문면세점 내에 전시와 판매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형태의 J-Art(제주 아트) 매장을 마련, 제주 예술작품의 면세 유통을 추진했다.

 

▲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중문면세점 'J-Art' 매장 전경, 2025.07.25.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J-Art(제주 아트) 매장은 단순한 전시·판매 공간을 넘어, 제주를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며, 예술가의 이야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고객들은 제주 작가들의 회화·조형 등을 면세 혜택과 함께 구매할 수 있으며, 작품 옆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디지털 해설 콘텐츠도 제공받을 수 있다. 콘텐츠에서는 작가 소개, 작업 배경, 창작 스토리 등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제주 예술인의 작품을 면세 유통망에 진입시키는 첫 시도로, 제주관광공사는 지역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상설전 또는 기획전 형태로 전시하는 한편, 관련 굿즈 판매와 관광객 대상 아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면세점이 관광 소비의 종착점 역할에 머물렀다면, J-Art(제주 아트) 매장 운영을 통해 중문면세점은 예술을 바탕으로 지역 브랜드를 경험하는 출발점이자, 지역성과 공공성을 갖춘 문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미술품 판매는 조례 개정 이후 실질적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 콘텐츠가 면세 유통으로 연결된 첫 사례로, 예술과 관광, 유통이 연결된 새로운 융복합 모델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문화형 면세콘텐츠 발굴을 통해 제주 고유의 가치를 여행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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