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WA 하이난 2일차, 중국 면세기업 대표주자 선보여

한쉥지안 국제경제개발국장 하이난 정부 지원정책 소개
CNSC 등 총 4개 기업 세계시장에 자사 적극적으로 홍보
소문만 무성했던 하이난, 실체는 막강한 ‘가두리’ 파워
  • 기사입력 : 2021-06-24 01:32:41
  • 최종수정 : 2021-06-24 02:12:40
  • 김재영 기자

TFWA(Tax Free World Association) 하이난 스페셜 에디션 2일차인 23일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 ‘Hainan in focus’에서 세계 관광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중국 하이난섬과 하이난 면세점의 진면목이 공개됐다. 중국 정부당국의 정책적인 지원과 코로나로 인한 해외여행 금지가 맞물려 지난해 하이난 섬 방문 관광객의 98%를 자국민이 차지하는 등 완벽한 ‘가두리’ 방식으로 인해 급성장한 하이난 면세산업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두발언에 나선 중국 국제경제개발국(Intrnational Economic Development Bureau, IEDB) ‘한쉥지안(Han Shengjian)’ 국장은 “하이난의 성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며 “지난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통해 하이난 섬은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20년 하이난 섬에는 전체 방문 관광객의 98%인 8,500만 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총 38억 달러(USD)의 매출액을 올려 하루 평균 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2025년 1단계 계획이 완성되고 2035년 2단계를 거쳐 2050년 완벽히 성숙된 세계속의 자유경제지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사진='TFWA365' 갈무리 / 중국 국제경제개발국(Intrnational Economic Development Bureau, 

IEDB) ‘한쉥지안(Han Shengjian)’ 국장(2021.06.23)


특히 그는 중국 당국이 하이난 섬의 면세정책을 정책적이고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소비하는 1조 위안(약 175조3,700억 원)의 10%를 하이난 면세점에서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미래의 목표”라며 “2021년 하이난섬의 면세산업 매출도 600억 위안(약 10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정책적 지원으로 이미 진행중인 구입한 면세품의 우편배송과 향후 도입될 거주자 면세정책의 실행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라는 점을 전 세계 브랜드 및 면세업계 관계자들에게 정부관계자가 직접 나서서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다음으론 하이난 섬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중국 회사 4개 업체 대표들이 직접 자사의 면세점을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소개에 나선 주요 인사들은 먼저 선전면세그룹(Shenzhen Duty Free Group) ‘유지앙웨이(YOU jiangwei)’ 회장, 하이난관광투자면세(Hainan Tourism Investment Duty Free) ‘시지용(XIE Zhiyong)’ 회장 겸 대표, CNSC 산야면세(CNSC Sanya Duty Free) ‘켄쥐(Ken ZHU)’ 최고운영책임자(COO), 주하이면세그룹(Zhuhai Duty Free Group) ‘첸후이(CHEN Hui)’ 대표이사가 온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 사진='TFWA365' 갈무리 / 선전면세그룹(Shenzhen Duty Free Group)

‘유지앙웨이(YOU jiangwei)’ 회장(2021.06.23)


이들이 소개한 각 회사의 눈여겨 볼만한 점들을 소개한다. 먼저 선전면세그룹(Shenzhen Duty Free Group) ‘유지앙웨이(YOU jiangwei)’ 회장은 하이난 섬 북부에 위치한 섬의 주도 하이커우(Haikou)에 DFS와 제휴한 ‘미션 힐스 면세타운(Mission Hills Duty-Free Town)’을 소개했다. 선전면세그룹의 면세점 브랜드는 ‘TIMES’DF’로 해당 점포의 위치와 시설, 그리고 입점 브랜드 들을 설명하고 종합 위락시설과 쇼핑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할 청사진도 공개했다. 현재까지 입점된 주요 브랜드는 주로 주류 품목이 강점이지만 향후 올해 말까지 패션 등의 브랜드 샵 입점 계획을 더할 것이라 강조했다.

 

▲ 사진='TFWA365' 갈무리 / 하이난관광투자면세(Hainan Tourism Investment Duty Free)

‘시지용(XIE Zhiyong)’ 회장 겸 대표(2021.06.23)


하이난관광투자면세(Hainan Tourism Investment Duty Free) ‘시지용(XIE Zhiyong)’ 회장 겸 대표는 “지난해 12월 매장을 오픈한 후 현재까지 약 11억 위안(약 1,929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올해 말까지 70억 위안(1조2,27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품목별 판매 비중은 화장품과 향수가 51%, 전자제품이 24%, 시계·보석이 10%, 패션·잡화가 10%, 주류가 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사를 이용한 고객들은 “허베이성과 광동성, 그리고 쓰촨성 주민들이 구매력이 가장 높았고 북경, 광저우, 청두, 그리고 선전에서 온 관광객들이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비자 분석결과도 공개했다.

 

▲ 사진='TFWA365' 갈무리 / CNSC 산야면세(CNSC Sanya Duty Free) 

‘켄쥐(Ken ZHU)’ 최고운영책임자(COO)(2021.06.23)


CNSC 산야면세(CNSC Sanya Duty Free) ‘켄쥐(Ken ZHU)’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새로운 하이난’, ‘새로운 CNSC’, ‘새로운 SANYA’ 라는 슬로건으로 자사의 소개를 시작했다. 그는 특히 “CNSC는 1980년 설립이후 현재 12곳의 시내면세점과 6곳의 공항, 2곳의 항구, 5개소의 국경면세점, 그리고 2곳의 해외면세점과 1곳의 선상면세점에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고 자사의 현황을 자세히 공개했다. 특히 그는 “20년과 21년 사이에 이미 4곳의 신규 매장 오픈이 이뤄졌고 16개 매장이 오픈을 준비 중에 있어 기존의 운영 중인 매장 12곳의 매장에 비해 신규 매장이 62%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명품 브랜드와 입점을 조율 중에 있다”며 “하이난에도 글로벌 3대 명품의 입점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사진='TFWA365' 갈무리 / 주하이면세그룹(Zhuhai Duty Free Group)

‘첸후이(CHEN Hui)’ 대표이사(2021.06.23)


마지막으로 주하이면세그룹(Zhuhai Duty Free Group) ‘첸후이(CHEN Hui)’ 대표이사도 “지난 1980년 창업한 자사는 역사가 40년이 됐다”며 “자사가 운영 중인 ‘공베이 국경면세점(Gonbei Border Store)’의 21년 1월부터 4월까지 실적이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됐고 이는 이용객수가 70% 회복된 것에 비해 매출성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하이면세그룹은 2022년 말에 16만2천㎡ 규모로 하이난 섬에서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TFWA 하이난 면세점 특집으로 구성된 오늘 컨퍼런스는 테마인 ‘Hainan in focus’에 걸맞게 하이난 섬의 면세정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주요 사업자의 비전과 전망이 어우러져 전 세계 여행소매업과 면세업계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국내 면세산업의 직접적인 경쟁상대이자 자국 정부의 정책적인 집중지원을 등에 업은 하이난 면세산업에 마냥 감탄 할 수만은 없었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국내 면세산업은 코로나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상품의 품질과 서비스 강화로 치열한 경쟁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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