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매출 상승에 ‘진땀나는’ 면세점 판매직원...노동강도 심화
- ‘16년 대비 ‘17년 면세점 연매출 17.8% 성장
면세점 판촉직원은 1.9% 증가.
판매직 1인당 평균 연매출 약 7억원 -
- 기사입력 : 2018-04-24 11:08:32
- 최종수정 : 2018-08-24 11:02:39
- 김선호

면세점 매출 성장에 비해 고용은 이뤄지지 않아 판매직원들의 노동 강도가 심해졌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국내 면세점 연매출은 2016년 전년대비 33.4% 성장한 12조 2,757억원, 2017년 17.8% 증가한 14조 4,68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관세청이 송옥주(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면세점 판촉직원은 2016년(12월 기준) 22% 증가한 2만 603명, 2017년엔 ‘1.9%’ 증가한 2만 1010명이다.
판촉직원 한 명당 평균 연매출이 2015년 5억 4,473만원, 2016년 5억 9,584만원, 2017년 6억 8,864만원까지 치솟았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브랜드 매장은 결제하기에도 바쁘다는 지적이다. 면제점 판촉직원(판매직)
1인당 판매액이 연간 6억8,86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 시내면세점은 2015년 12월에 HDC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63이 오픈해 기존 6개에서 8개로 증가했다. 이후 2016년에 SM면세점이 개점했다. 2016년 중순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워커힐면세점이 폐점하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두타면세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후 2017년 초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특허를 재획득해 재개장했다. 강원도 알펜시아 면세점, 부산에 부산면세점도 면세점 증가에 한 몫했다.
그러나 면세점 증가가 곧 고용창출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매장이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해서 그만큼 매출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사드 여파’로 관광객이 늘지 않는 상태에서 매출 분산만 이뤄질 뿐이다”며 인력채용의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유통서비스 노동자 건강권·휴식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 모색 토론회’(주최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송옥주 의원은 “대형유통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며 치열해진 업체 간 경쟁으로 인해 업무시간과 업무량은 급격히 증가했고, 그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유통업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관세청은 2015년 시내면세점 특허(서울 3, 제주 1개) 추가를 발표하며 약 4천명의 고용창출, 2016년엔 신규 특허(서울 4, 부산 1, 강원 1개)에선 약 5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업계 현장에선 도급인력 채용 등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는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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