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로 먹고 사는 인천공항...‘17년 ‘비항공수익’ 중 면세점 임대료만 ‘63.68%’
- 지난해 면세점 임대료 수익 ‘1조 279억원’ 기록
인천공항 총수익 중 면세점 임대료 비중 ‘42.29%’
‘16년 대비 ‘17년 2.64%p 증가...면세점 의존도 ↑ -
- 기사입력 : 2018-03-29 14:43:30
- 최종수정 : 2018-08-20 16:35:34
- 김선호

면세점 임대료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인천공항 비항공수익(상업 및 임대 등)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인천공항 비항공수익은 2012년 1조 32억, 2013년 1조 150억, 2014년 1조 433억, 2015년 1조 1,931억, 2016년 1조 4,175억, 2017년 1조 6,142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당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3기 면세사업자 입찰이 진행돼 임대료가 대폭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독일 프라포트국제공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국제공항, 영국 히드로국제공항과 비교했을 때 인천국제공항의 총수익 중 비항공수익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인천공항이 임종성(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독일 프라포트국제공항 항공수익 64% 비항공수익 3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국제공항은 항공수익 57% 비항공수익 43%, 영국 히드로국제공항 항공수익 61% 비항공수익 39% 수준이다. 대다수 해외 주요 국제공항은 항공수익이 주요 수익원이나 인천국제공항은 2015년 기준 항공수익 36% 비항공수익 64%로 해외 공항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후 2016년 인천공항공의 항공수익은 34%, 비항공수익 66%로 나타나 비항공수익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면세점 임대료에 의한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비항공수익 비중이 더욱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함에 따라 면세점 영역도 확장돼 인천공항 총수익 중 면세점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늘어 비항공수익이 70%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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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윤영일 의원실, 임종성 의원실 자료 |
특히, 롯데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높은 임대료로 인한 부담으로 주류·담배 매장만을 남겨둔 채 매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롯데면세점 측은 “인천공항점(제1여객터미널)은 2016년부터 2년 간 약 2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0년까지 영업을 지속할 경우 사업기간 동안 약 1조 4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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