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신라면세점, 2022년까지 글로벌 3위 목표”
- “지난해 4조 원 넘어서는 등 최대매출 기록”
세계 면세시장서 향수·화장품 분야 최대규모 -
- 기사입력 : 2018-03-22 02:46:39
- 최종수정 : 2018-08-20 14:54:40
- 김선호
호텔신라(사장 이부진)는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호텔신라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부진 사장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2022년까지 글로벌 3위의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사장은 또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본격화되었지만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고객군 다변화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원가 절감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우리 회사는 4조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실현했다”며 “아시아 3대 국제공항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최초의 사업자가 됐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향수 카테고리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업자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세계면세점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글로벌 면세사업자 중 가장 최대 매출은 ‘듀프리’ 사업자다. 그 다음으로 롯데면세점 2위, DFS 3위, 라가르데르 4위, 신라면세점 5위 순이다. 신라면세점의 매출은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한·중 관계의 회복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게 되면 글로벌 ‘3위’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다. 또한 해외 점포 운영이 안정화될수록 목표를 이룰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면세시장이다. 현재 국내 면세시장은 롯데·신라 2강 체제에서 3강으로 변화했다. 롯데·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선 상태다. 때문에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간의 경쟁 구도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가장 관건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롯데면세점이 3개 구역(DF1,5,8)을 철수함에 따른 후속사업자 선정이다. 업계에선 신라면세점이 입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공고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경사항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입찰 여부를 알 수 없다. 공고가 나와야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선 “사업권 매출실적 및 경쟁상황, 여객 수요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사용료 수준 및 계약기간, 사업권 구성 등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입찰과 관련해 명확한 기준이 나온 바가 없으며, 면세구역 구성 등이 완료되지 않아 면세업계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향후 입찰공고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사업의 안정적 수익과 매출 규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가 과제로 여겨진다.
한편, 호텔신라의 이번 주주총회에선 제45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이부진 사장은 주주들에게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등 글로벌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배가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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