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사드이후] 中 “방한 중국인, 큰 진전 있을 것”...韓 관광 “동향 변화 없다”

중국 양회로 시진핑 장기집권, “중국 해외여행객 큰 증가”
한국관광공사 “방한 중국인 관광객 동향 큰 변화 없다”
韓 관광업계 “현 중국 동향변화 체감되지 않아...지켜봐야”
  • 기사입력 : 2018-03-12 14:06:35
  • 최종수정 : 2018-08-20 14:27:04
  • 김선호

중국 전국인민대회가 지난 11일 개최됐으며 국가주석의 임기제한을 삭제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이 예상되고 있는 지점이다. 이에 따라 한·중 관계 또한 ‘해빙기’가 본격화돼 방한 관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국 관광업계는 여전히 ‘사드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사진=김선호 기자 / 단체관광객 모객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국내 시내면세점 현장은 한산하다. 
중국 매체 ‘시나망’은 중국 충칭시 리우창 여행국국장의 인터뷰를 기사에 담으며 “중국 해외여행객이 큰 증가를 보였으며,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중국인 관광객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그러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를 기대하는 한국 관광업계는 입을 모아 “중국 시장에서의 동향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여러 보도에서는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얘기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체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베이징, 칭다오, 산둥 지역에선 미미하게나마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에 변화가 있으나 큰 변화는 아니다. 전체 시장을 두고 보면 방한 중국인 관광 규모는 지난 해와 유사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한류 관광시장 또한 많이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현주 연구위원 또한 “현재까지 나온 수치를 분석해보더라도 아직까지 방한 관광시장이 회복기로 보이진 않는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동향에 있어서도 지난 해와 같은 상황이다”며 “아직 성급한 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여행업협회 추신강 부회장은 “한국 관광시장은 안보 리스트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 동향에 있어서도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정도는 지나봐야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하며 “차분히 지켜봐야 된다.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될 것이라는 신호는 있으나 관광업계 현장은 여전히 ‘사드’로 인한 한파가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잠시 숨을 쉴 수 있었으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는 여전히 전년대비 위축된 실정이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김리희 부회장은 “중국 정치적 상황이 정리가 된 만큼 향후 변화가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관광안내사 분들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시간이 지나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현 시점으로만 말하자면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던 지난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며 “이와 더불어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의 동향이 변화되고 있는 것 같다. 단체관광객보단 FIT 비중이 더욱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될 것이라는 신호는 있으나 여전히 한국 관광업계 현장에선 ‘한파’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뾰족한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한국 관광업계의 한숨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관광업계는 방한 중국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이 또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바, 한·중 관계 속 ‘온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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