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한국 관광산업의 ‘미끼상품’ 역할해야..
- 사드위기 통해 국내 면세점 핵심고객은 해외관광객 명확
‘미끼상품’은 누구나 손쉽게 저렴하게 구입해야 제 역할
글로벌 면세업체와 경쟁할 수 있게 정부차원 지원 절실
5년 -> 10년 확대와 갱신제 절실, 특허수수료 현실화도 -
- 기사입력 : 2018-02-12 14:47:04
- 최종수정 : 2018-08-20 13:41:08
- 김재영 기자
관광산업과 면세점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본 “면세산업 활성화 세미나”가 주목받고 있다. 면세점 산업은 그동안 관허·특허사업으로 정부의 규제를 받는 특징이 부각되어 왔다. 지난 8일 한국관광학회·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문화관광서비스포럼 등이 주최·주관한 세미나에서는 관광과 연계된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관광산업과 면세점 산업이 태생적으로 생태계가 겹치고 상호 시너지가 분명한 산업이라는 점이 강조된 것이다.
발제자로 나선 이훈 교수는 “관광과 면세산업이 상호간 공존하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불어 토론자로 참석한 숭실대 안승호 교수는 “지난해 사드의 위기를 통해 면세산업의 경제적인 성격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사드위기로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 누구인지 분명해졌다. 면세점의 주요 고객은 해외 관광객으로 국내로 한정된 시장 획정 논란도 결국 글로벌 면세 사업자와 국내 면세점 간의 대결로 봐야 한다”며 “면세시장에서 독과점 성격을 앞세워 국내만 바라볼게 아니라 핵심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등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과점 논란’은 물론 ‘특허수수료’ 등으로 국내 면세점 산업이 발목 잡히기보다 정부차원의 글로벌 면세사업자와의 경쟁에 대한 국내 사업자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또 안 교수는 “정부는 안정적 사업 전개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 도입을 서둘러야 하며 업계입장에서는 위기관리가 필수라는 점”도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과 대비해서도 한국의 면세점 산업이 “현재는 5년 제한에 특허 재심사라는 제도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연속성이 떨어지다 보니 업계에서는 해외 주요 브랜드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마케팅 차원에서도 단체관광객 여행사에게조차 수수료를 과도하게 지급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고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매출은 증대되지만 영업 이익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당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한마디로 “관광산업에서 면세점은 쇼핑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미끼상품’에 해당”한다. 특히 “‘미끼상품’은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해야 하며, 품질도 떨어지지 않아야 미끼상품으로서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된다”며 “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한 ‘미끼상품’으로서의 역할을 면세점이 수행할 수 있으려면 가격 경쟁력과 품질 두 가지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한국관광학회등이 주최한 세미나를 통해 관광과 면세점간의 상관관계가 시너지가 이뤄지는 산업영역으로 밀접한 상호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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