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1월 매출, 총 2억 불로 전년 대비 14% 증가
- T2 오픈 이후 14일간, 총 매출 21% 증가 시너지 발생
출국객 수도 12% 증가, 매출 증대원인으로 꼽혀
2016~17년 2년 연속 세계공항 매출액 1위, 올해도 시동걸어 -
- 기사입력 : 2018-02-02 11:17:55
- 최종수정 : 2018-08-20 11:55:53
- 김재영 기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하 T1)과 제2여객터미널(이하 T2)을 합해 출국장면세점 1월 실적이 전년 대비 14%가 증가한 총 매출 2억 불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지난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1월 31일까지 총 14일간 전년 동기간 대비 총매출이 21% 증가한 9700만 불로 집계돼 T2 오픈에 따른 시너지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 관계자는 “1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출국객 수도 전년 동기간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 증대의 원인”으로 꼽았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 2017년 연간 총 매출액이 21억 달러(한화 2조 3,313억 원)를 달성해 세계 공항면세점 매출액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14년 최초로 세계 공항면세점 매출액 1위에 올랐지만 2015년 메르스로 인한 부진이 겹쳐 두바이 공항(UAE)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 후 2016년과 2017년은 2년 연속 최고 매출액을 기록, 세계 공항면세점 매출액 1위 왕좌를 다시 차지한 바 있다.

T2 면세점 오픈을 위해 인천공항은 지난 2016년 말부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기존의 사업자 선정방식과 달리 1차 인천공항이 각 영역별 복수사업자를 선정하고 이후 관세청의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약 6개월에 걸친 지지부진한 협상으로 준비 시간이 허비됐다. 짧은 시간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T2 개항에 맞춰 면세점 공사까지 분초를 다투는 노력의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21% 성장이라는 초기 오픈 효과는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T1에서 주력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이 T2로 이주하면서 출국객이 약 30% 정도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면세점 매출분산이 이뤄지지만 인천공항 전체적으로는 번잡한 기존 T1에서의 면세쇼핑이 출국객의 T2 분산이동에 따라 편의성이 한층 증대되는 장점도 존재한다.
또 신설된 T2 면세점 공간에 ‘샤넬’, ‘발렌티노’, ‘끌로에’, ‘리모아’, ‘에트로’등 신규 명품 브랜드의 입점으로 중앙 부티크 스트리트를 설치했다. 더불어 ‘샤넬’, ‘디올’, ‘설화수’, ‘랑콤’ 등 국·내외 6대 화장품 부티크 플래그십 스토어를 최초로 설치했고 ‘발렌타인’, ‘조니워커’, ‘로얄살루트’, ‘헤네시’등 6개 주류·담배브랜드의 주류담배 플래그십 매장 설치도 매출증대에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현재 또 다른 암초로 작용하고 있는 T1 임대료 인하 협상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공항은 물론 면세점 업계 전체가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기존 사업자들이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기 어려워 철수하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인천공항 전체적인 매출에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항과 사업자간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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