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생존을 위한 몸부림, 혁신기술 도입

‘온라인 면세쇼핑 시스템(FMD, First Minute Dutyfree)’ 업무협약
항공권 메타서치 서비스 전문업체와 항공권 + 면세품 결제 기대
같은 지정면세점 제주공항 JDC 대비 7.2% 매출에 불과(21년 3월 기준)
  • 기사입력 : 2021-05-10 19:01:43
  • 최종수정 : 2021-05-10 19:06:37
  • 김재영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10일 11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올윈에어(대표 이정갑, 공동대표 박진영)와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온라인 면세쇼핑 시스템(FMD, First Minute Dutyfree)’을 도입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늘 업무협약으로 향후 서비스가 구체화되면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들은 항공권을 결제할 때 면세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선결제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제주행 항공권을 구입하고 제주도를 방문해 면세점을 직접 들러 구매하거나 인터넷으로 사전예약한 후 제주도 면세점에 직접 방문해 결제 후 면세품을 받는 방식이다.
 

▲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업무협약식(2021.05.10)

제주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법의 도입으로 지정면세점을 설치해 내국인의 제주도 방문시 면세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제주공항과 제주항에 운영중인 JDC 면세점과 제주도 산하기관인 JTO 시내면세점이 내국인이 제주도 방문시 면세품을 구입 가능한 지정면세점이다. 그런데 제주공항에 위치한 JDC면세점이 독점적인 운영으로 그동안 매출액을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JTO 시내면세점은 제주도에 내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도 2021년 1월 17억 원, 2월 28억 원 , 3월 38억 원에 불과한 반면 JDC 지정면세점은 제주공항의 독점적 지위로 1월 265억 원, 2월 420억 원, 3월 526억 원으로 코로나 이전 상황을 거의 회복한 수준에 이르렀다. 전국의 면세점 중 유일하게 호황을 맞은 곳도 제주공항의 JDC면세점 단 한 곳뿐이다.

이번 제주관광공사의 비대면 선결재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은 사실상 JTO 면세점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비춰진다. 제주관광공사 이성은 영업팀장은 “제주관광공사가 기존 여러 노력을 통해 매출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배너 지원 등 낮은 수준의 업무협력밖에 이루질 못해 실효성이 떨어졌다”며 “반면 ㈜올윈에어는 결제창에서 부가서비스 관련 3가지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기에 앞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제주행 항공권 결제시 ㈜올윈에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권 선택 및 좌석 선택여부에 관한 결제 정보창에서 JTO 면세품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에 매장을 둔 JTO 면세점은 고객들이 직접 방문 하지 않더라도 항공권 구매시 면세품을 구입하면 제주공항 인도장을 통해 돌아가는 길에 물건을 전달 할 수 있다.

보다 더 빠른 길은 제주공항내에 JTO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지정면세점간의 불균형을 맞출 수 있는 무게추 역할을 하겠지만 JDC와 오랜 기간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당장 이룰 수는 없다. 제주관광공사는 혁신적인 기술 도입으로 스스로 JTO 매장의 거리상 불리함과 불균형을 극복해내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업무협약을 맺었기에 앞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고객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혜택을 줄 수 있는 시너지를 발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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