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국내 관광산업 비중 4.7% 경쟁력 확대 ‘절실’

한·일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 치열
방일 중국인 관광객 5배 성장, 한국은 하락 후 회복세
중국 경기 회복 따른 관광객 확대 대비 필요
정부 관광 산업 확대 의지 보여, 인프라 확충 돌입할까
시내 면세점 추가 등 경쟁력 강화 ‘기대’
  • 기사입력 : 2019-04-29 16:43:45
  • 최종수정 : 2021-06-27 15:26:43
  • 김일균 기자

지난 2018년 GDP 대비 국내 관광 산업 비중이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와 비교해도 최하위권으로 룩셈부르크·폴란드 등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한국관광공사가 4월 16일 발간한 ‘2018 숫자로 보는 한국관광’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이 6.8%인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물론 다양한 관계기관에서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2018년에만 3천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8년 연속 관광객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2019년 1분기 한국 34.7%, 일본 26.9%로 양국 모두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유치 경쟁이 결국 한·일간의 제로섬(Zero-Sum) 경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년 838만으로 13년 131만 명에 비해 양적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16년 806만 명을 정점으로 17년 ‘사드 여파’ 이후 416만 명으로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이후 18년 478만 명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거두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커지고 있다.

 

▲인포그래픽=김일균 기자

 

19년 1분기에도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216만 명을 기록하면서 11.6%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회복세를 나타내는 한국 방문 관광객도 133만 명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결국 양국의 관광산업에서 마케팅 포인트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노력으로 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1분기 중국 GDP가 6.4% 성장하는 추세가 이를 뒷받침 할것으로 보인다. 추격세를 이어가기 위한 정부의 거시적인 정책 뒷받침과 적극적인 관광 산업 육성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의 경우 관광정책을 5년 단위로 계획하고 점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5년 단위 ‘관광 입국 추진 기본 계획’이 입안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춰왔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지난 2017년 관광산업 경쟁력 지수에서 일본은 5.26점으로 136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2013년과 2015년 각각 25위와 29위를 기록한 한국은 2018년 4.57점으로 19위로 한참 뒤처진 상황이다. 

 

전체 고용 대비 관광 산업 일자리 창출 비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6.4%로 한국의 5.3%에 비해 높은 편이다. 전체 고용 인원도 일본 418만 명에 비해 한국 143만 명으로 약 3배 차이가 난다. 관광 산업 활성화 수준이 질좋고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사진=김일균 기자 / 서울  명동거리의 관광객들

 

정부는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주도 관광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광 산업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일자리 확보 등 경제 현안과 정책을 연동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DMZ 관광·해양 클러스터 관광 등 다양한 신규 관광 정책들이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지역기반 관광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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