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서울점, ‘프라다’ 지난 1월 ‘폐점’...화장품 매장으로 탈바꿈

“올해 1월 프라다 매장 일단 철수’”
프라다 매장 폐점 후 ‘화장품 브랜드 강화’
신라 부대시설 완공 후 재입점 한다지만...
브랜드 관계자, "사실상 재입점 어려울 듯"
  • 기사입력 : 2018-09-19 16:42:22
  • 최종수정 : 2018-09-21 11:03:52
  • 김선호
▲사진=김선호 기자/ 2017년까지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운영된 프라다 매장
▲사진=김선호 기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프라다 매장이 '폐점'하고 화장품 매장으로 운영 중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프라다’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올해 1월 브티크 공간이던 프라다 매장이 ‘폐점’한 후 화장품 매장으로 전환된 것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MD구성을 변경했으며, 서울점 확장공사가 끝난 후 매장 이전할 때 프라다 재입점을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선호 기자

 

국내 면세점에서 프라다의 연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2013년 1,015억원(매출 순위 8위), 2014년 1,085억원(11위) 매출을 기록했으나 2015년 723억원(19위), 2016년 574억원(28위)으로 내려앉았다. 2017년엔 브랜드 매출 순위 30위권으로 밀려나며 2014년 대비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매출 하락이 폐점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구찌는 면세점의 '큰 손'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매출이 급상승한 반면 프라다는 소비경향에 뒤처져 매출이 급감해 '입점 가치'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신라호텔의 ‘한옥호텔’ 건립으로 매장을 부대시설로 옮기면서 매장 재구성이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신라 측에서 명품 브랜드를 무리해서 유치하기 보다 화장품 매장으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매출이 부진해도 면세점에서 명품 브랜드를 철수시키는 일은 드물다. 매장이 폐점되는 이유는 ‘마진’ 협상 요인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어 "프라다 외에 닥스,메트로시티 브랜드도 매출 하락 및 부대시설 이동에 따른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 하반기에 최종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신라에서 프라다 매출이 더욱 급격히 감소했다. 내국인보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신라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며 "프라다에선 신라 매장 폐점 이후 추가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프라다매장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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