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국내 면세점, 동남아시아 관광객 마중물로
- 신라免 제주점, 필리핀·베트남 이어 말레이시아 대표단 방문
롯데免 제주점 및 명동 본점, 싱가포르 및 태국 단체 관광객 방문
신세계免, 태국 단체 관광단 130명 16~17일 명동 본점 방문 -
- 기사입력 : 2022-06-17 11:39:51
- 최종수정 : 2022-06-17 11:47:05
-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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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 2년 6개월 만에 신세계 명동 본점을 방문한 태국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 전경, 2022.06.16. |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제주 방문시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재개, 그리고 인천공항을 비롯해 전국 공항에서 순차적으로 해외 항공편이 복원되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방역으로 굳게 닫혔던 빗장이 하나 둘 씩 서서히 완화되면서 국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면세점 최대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은 중국발 관광객은 코로나 확산 및 대처로 인해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보이는 중심에 ‘제주’와 ‘서울’이 있다. 제주는 6월 1일부터 재개된 ‘무비자’ 방문으로 동남아 각 국 여행사 관계자들과 일반 관광객들이 속속 제주를 들르고 있다. 6월 6일 태국 전세기를 통한 단체 관광객이 제주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을 방문했고 16일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단이 제주 신라점을 방문 했다. 이들은 15일 재개된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편을 타고 온 관광객으로 일부는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또 다른 일부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방문 한 것으로 확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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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단, 2022.06.16. |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16일 말레이시아 여행사 ‘신 청 투어즈(Sin Chung Tours)’, ‘에이비에이션(Aviation)’과 ‘클룩(Klook)’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들과 말레이시아 언론사 ‘걸스타일 말레이시아(Girlstyle Malaysia)’ 기자 등 10여명이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방문 했다”며 “6월 2일 필리핀 팸투어 관광단 및 6월 4일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이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6일 태국 전세기 단체 관광객 170여명이 신라 제주점을 방문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단 방문으로 향후 더욱 관광객이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16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편을 타고 온 약 15명의 단체관광객이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며 “지난 6일 태국 전세기 단체 관광객 170여 명의 방문과 이어진 그룹화된 소수의 단체 관광객들이 향후 점차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에서도 약 130명의 태국 단체 관광객이 16일과 17일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과 롯데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했거나 방문 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들 태국 관광객들은 고등교육부 고위공무원 등 관계자들과 주요 대학 총장들로 한국-태국간 교육문화교류 포럼 참석 등 교육·문화컨텐츠 관련 공식일정을 소화하면서 경복궁·북촌 한옥마을·인사동·남산타워 등 서울 대표 관광지 체험과 함께 신세계와 롯데 면세점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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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한 태국 단체관광객 모습, 2022.06.16. |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신세계면세점에 들어온 것은 2년 6개월 만”이라며 “동남아는 코로나19 방역활동이 완화되면서 아시아 지역 중 먼저 열리기도 했지만 다양한 분야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시장 잠재력이 크기에 동남아 국적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핑크빛 전망을 내놨다.
신세계면세점 신석현 해외영업담당 부장은 “지난 2년간 변화된 고객 니즈에 맞춰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국내 협력 여행사들과 함께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단체관광객 입점협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항공 노선 등 제약이 풀리면 19년 수준인 5만명까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역시 “이제는 동남아를 비롯한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면세업계가 적극적으로 준비할 시기”라며 “지난 7일 롯데면세점 명동점에 단체 관광버스로 방문한 약 130여명의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을 비롯해 오늘 오후 방문할 태국 공무원 단체 관광객 등 6월 중에도 추가 단체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며 하반기 내에 수 천명 수준의 단체 관광객이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가 전해오는 소식을 보면 6월을 계기로 외국인의 국내 방한은 서서히 열리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 이전 중국 시장 중심의 매출액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세계 1위 국내 면세산업의 경쟁력은 코로나로 인해 방한 관광객의 단절로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동남아 관광객이 중국 관광객에 비해 1인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이 낮다고는 하지만 엔데믹 시대를 열며 포스트 코로나 시기로 연착륙 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에 국내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준비를 통해 동남아부터 추후 중국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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