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판매 30분 만에 ‘63조원’ 팔렸다...역대 신기록 달성
- 광군제 매출 63조원 육박해 최대 기록 경신
초당 구매 건수도 58만 3,000건까지 치솟아
국내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8.4% 소폭 성장
온라인 쇼핑몰 및 해외 직구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 없어
국내 면세업계,‘면세점 역직구’허용해야…목소리 높아져 -
- 기사입력 : 2020-11-11 11:36:59
- 최종수정 : 2020-11-11 13:53:57
- 육해영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가 주최하는 중국 최대 쇼핑 데이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매출이 작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초당 구매 건수도 58만 3,000건까지 치솟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중국 내 소비심리가 폭발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반면 비슷한 시기 국내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1~7일)는 큰 이슈 없이 조용히 마무리되면서 광군제와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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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나(Sina) 갈무리 / 2020.11.11 |
중국 매체 ‘시나’(Sina)는 11일 “올해 12회 째를 맞는 중국 최대 쇼핑데이인 광군제가 지난 11월 1~3일 1차 행사 이후 오늘(11일) 0시 30분까지 총 매출 3,723억 위안(약 63조원)에 육박했다”며 “알리바바는 올해 8억명 이상의 소비자, 25만개의 브랜드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684억 위안(약 45조 7,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금액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국내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는 지난 11월 1~7일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세페 추진위는 지난 1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달 1~7일 카드사 매출이 17조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표출된 시기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기대보다 낮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면세업계는 코세페보다 중국 광군제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광군제 물량을 준비하기 위해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3분기(7~9월) 매출이 2분기(3~6월) 2조 8,969억원 대비 34.8%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세페에 따로 참여하는 것은 없다”며 “대신 롯데 계열사인 ‘롯데온(ON)세상’에 동참하는 차원으로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코리안세일페스타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올해는 신세계 대규모 할인 행사인 ‘쓱데이’를 통해 재고 물량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코세페는 온라인 쇼핑몰 및 해외 직구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광군제 물량을 마련하기 위한 중국인 보따리상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겨우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덩달아 중국 의존도 또한 높아졌다. 이에 업계는 이제 면세시장도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에서 ‘B2C’(Business to Consumer) 시장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는 ‘면세점 역직구’가 가장 큰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점 역직구는 관광객들이 국내로 입국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간 장벽이 두터운 상황에서 비대면 판매가 필요다는 것이다.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에 방문하지 못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보복성 심리가 이번 광군제를 통해 폭발적으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면세업계는 면세점 역직구를 도입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청은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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