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명품 브랜드, ‘스마트폰 케이스’에서 ‘스마트폰 가방’으로 진화하다

'삼성페이','카카오페이','제로페이' 등 간편결제 보편화
스마트폰과 지갑의 경계 애매해져
'차별화' 노린 명품 브랜드 마케팅
  • 기사입력 : 2019-07-15 16:49:51
  • 최종수정 : 2019-07-16 10:08:06
  • 육해영 기자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은 놀랄만큼 진화했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 도입된 이래 스마트폰 가입자가 5천만 명(작년 7월 기준)을 넘어설 정도니 말이다.

‘1인 1스마트폰 시대’라 불릴 정도로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단순한 디지털기기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최근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케이스를 출시하면서 ‘명품 마케팅’(Luxury Marketing)을 하기 시작했다. 

 

▲사진=디올 폰케이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미니 캐리어를 연상시키는 깜찍한 디자인에 루이비통 모노그램을 더해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다. 디올의 송아지 가죽 J'adior 아이폰 X 케이스는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스트랩도 스톤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되게 연출했다. 이 외에도 구찌, 프라다 등 내로라 하는 럭셔리 브랜드들도 앞다퉈 명품 스마트폰 케이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간편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지갑과 스마트폰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던 김 양(24)은 “QR코드를 이용한 스마트폰 간편 결제가 확실히 늘었다”며 “예전에는 ‘삼성페이’를 많이 썼는데 요즘은 ‘카카오페이’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답했다.

우리는 항상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TV, 영화, 노래, 게임, 은행 업무를 이어 이젠 쇼핑결제까지 모든 것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한다. 하지만 주머니에 넣다 떨어뜨리거나 가방 속 수많은 짐들 중에서 스마트폰을 찾아 헤맬 때면 ‘스마트폰 전용 가방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이에 빠르고 편하게 스마트폰 기기를 꺼낼 수 있는 ‘스마트폰 가방’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 ‘쇼핑 휴대폰 지갑’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올해 여름 휴대폰 스트랩 지갑을 출시했다. 깊이 4.5 cm 폭 18.0 cm 너비 12.0 cm로 길쭉한 디자인이 포인트다. 가죽은 송아지 가죽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가벼우면서 튼튼하다.
 

▲사진=발렌시아가

탑핸들은 양가죽을 사용하였고 스트랩은 길이 조절 및 탈부착이 가능하여 다양하게 연출 가능하다. 색상도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게 나왔다. 가격대는 백만 원대

 

▲사진=뮤트뮤즈


뮤트뮤즈 ‘아뮤즈백’
 

뮤트뮤즈의 ‘아뮤즈백’은 12가지 색상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스트랩은 베이직, 와이드, 골드 체인 중에 고를 수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특히 와이드 스트랩은 패턴이 12가지라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가방을 디자인 할 수 있다.


▲사진=뮤트뮤즈

 

뮤트뮤즈의 아뮤즈백이 재밌는 이유는 바로 ‘수납’에 있다. 뮤트뮤즈는 “조금의 공간도 낭비하지 않는 디자인“을 추구하여 ‘삼키다’(Swallow)라는 뜻의 스왈로우 지퍼를 만들었다. 번거롭게 가방문을 여닫지 않아도 휴대폰이나 카드지갑, 립스틱을 자그마한 지퍼로 편리하게 넣을 수 있다. 가격은 이십만 원대


▲사진=토리버치


토리버치 ‘그리어 폰 크로스바디‘


폰과 함께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마이크로 크로스바디 백이다. 큐빅이 달린 벨트 모양의 긴 가죽 부분을 이용하여 마그네틱으로 여닫을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 골드, 트라몬토, 쉘 핑크 세 가지로 나뉜다. 내부가 앞뒤로 나눠져 있어 한쪽엔 폰 수납, 다른 한쪽엔 소지품 수납이 가능하다. 화려한 디자인에 수납공간도 많은 편이라 차려입은 날 가볍게 들고나가기 좋다. 가격은 이십만 원대


디지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은 IT를 접목시킨 패션 시장을 노렸다. 이에 도전한 제품이 스마트폰 케이스다.

‘명품 스마트폰 케이스가 남들과 같은 핸드폰을 쓰더라도 자신만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심리를 잘 반영한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과 가방을 합친 ‘스마트폰 가방’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부터 두툼한 지갑과 무거운 노트를 벗어버리고 간편하게 스마트 가방 하나로 외출 준비를 끝내보자. 삶의 질이 훨씬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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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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