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두타면세점 개장 시간 1시간 앞당겨, 판매사원 반발
- 3월 1일부터 오전 9시 30분 오픈
부루벨 노조, 혼자 근무하는 시간 증가돼
두타免, 후발주자로 매출증대 위해 고육지책
회사차원서 간식 및 휴게시설 확충 등 노력 -
- 기사입력 : 2019-03-04 16:31:54
- 최종수정 : 2021-06-27 15:13:53
- 김재영 기자
두타면세점이 3월 1일부터 오픈시간을 1시간 앞당긴 오전 9시30분에 개장하면서 판매사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물론 각 면세점에 다수의 브랜드를 입점한 부루벨코리아 노동조합 김성원 위원장은 “두타면세점이 과거 두 차례 영업시간 연장을 계획 했으나 브랜드 파견 판매사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연장을 못했다”며 “오픈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20일 갑작스레 결정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판매사원 중 여성비중이 95%인 면세점 근로환경에서 두타면세점이 오픈 초기 심야영업을 앞세워 새벽 2시에 문을 닫는 등 근로조건상 가장 기피하는 면세점으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조치도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여론 수렴 절차 및 협력사와 세부 협의 없이 취해진 일방적인 조치”라는 주장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서울시내 면세점 후발주자로서 고객들의 조기 오픈 요구가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돼 오픈시간을 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등 대부분의 서울 시내면세점은 아침 일찍부터 면세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것이 보편화 됐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두타면세점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으로 오픈 시간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각 업체에 자율적인 참여를 사전에 권고했다”며 “영업시간이 1시간 추가돼 오전 근무자와 오후 근무자가 동시에 근무하는 시간이 30분 줄어든 상황이지만 8시간 근무에 1시간 휴식을 제공하는 기본 근로조건은 동일하다”고 전했다. 특히 “근무자에게 간식제공과 휴게시설 및 근무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는 등 회사차원의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해법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근무시간 증가로 매장에서 혼자 근무하는 시간이 더 길어져 물을 마신다거나 화장실을 가는 등 기본적인 근로환경 악화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편 면세점 입장에서는 “ 거대 면세점들과 힘겹게 매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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