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0조원 규모 동유럽 폴란드 신공항 개발 협력 MOU 체결
- 한-폴란드 정부 및 양국 공항공사 참여해 4자간 양해각서
수도공항 대체 및 철도와 복합 배후도시 개발, 약 10조원 규모
향후 협력관계 확대로 폴란드 신공항 개발 본사업 참여 추진 -
- 기사입력 : 2021-12-10 15:32:25
- 최종수정 : 2021-12-10 15:38:21
-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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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공항 제공 / 사진 좌측부터 폴란드 신공항社 미코와이 빌드(Mikołaj Wild) 사장, 폴란드 인프라부 신공항 특명전권대표 마르친 호라와(Marcin Horała),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2021.12.09) |
인천공항이 동유럽에 위치한 폴란드 수도 신공항 이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우리 정부와 폴란드 정부가 체결한 ‘전반적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력사업이 진행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폴란드 현지시각 9일 오전(한국시각 9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르네상스 호텔에서 “한국-폴란드 양국 정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폴란드 신공항社가 참여하는 ‘폴란드 신공항 개발 협력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 자리에 “한국의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 그리고 폴란드 측에서는 인프라부 신공항 특명전권대표 마르친 호라와(Marcin Horała), 폴란드 신공항社 미코와이 빌드(Mikołaj Wild) 사장 등 양국 정부 및 각 사 주요 관계자가 참여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해외사업 2팀 이채우 팀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폴란드 신공항 건설의 마스터플랜이 수립되는 상황에서 추후 공항을 비롯한 도로, 철도 및 도시개발 등 공공 인프라 전반에 대한 실질적 협력을 위한 첫 단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양국 정부 및 양 공항공사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번 양해각서 체결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협약식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1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을 위한 전략적 자문 컨설팅 사업’을 56억 원에 수주해 폴란드 신공항 사업의 사업계획 단계부터 자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10조 원으로 추정되는 신공항 개발 본사업에 전략적 파트너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
한편 이 팀장은 “이번 협약에 포함된 주요 협력분야가 ‘폴란드 신공항 개발 본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가치 및 타당성 평가 등 상호 정보교환’, ‘평가 진행 등을 위한 워킹그룹 구성’ 등으로, 폴란드 신공항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광범위한 상호협력과 정보 및 인적 교류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협약 내용과 범위도 상세히 공개했다.
▲ 도표=인천공항 제공 / 폴란드 신공항 추진 과정 설명자료(2021.12.10) |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폴란드 신공항 사업은 지난 1991년 인천공항이 김포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된 상황과 유사하다”며 “인천공항이 이미 성공적으로 기존 수도공항을 대체해 활성화 된 사례를 바탕으로 비슷한 규모로 개발되는 상황이어서 인천공항의 성장 노하우를 자세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인천공항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폴란드 신공항 건설 및 운영을 맡는 본사업 단계에 직접 참여해 한국형 공항 플랫폼의 해외수출을 확대하는 등 국내기업과의 동반성장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신공항 사업은 기존의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쇼팽 공항을 대체할 신공항 건설(2027년 개항 목표)과 철도 및 배후도시 개발을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운송허브 개발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1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폴란드 신공항社 간에 폴란드 신공항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양사 간 협력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 추진함으로써 폴란드 신공항 사업에 한국형 공항 플랫폼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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