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롯데면세점, 태국 '날개' 달고 동남아 진출 본격화하나

'한·메콩 정상회의 세미나' 패널로 참가, '사업 확장 기반 마련' 기회
베트남 2개 공항·태국 방콕 시내면세점 운영, 올해 베트남 2개점 추가 오픈 계획
'시내면세점 운영 업체 인도장 제공' 결의안 발표, 이행되면 시내면세점 '날개'
"입찰안 아직 미확정, 면세점 운영권 입찰은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
  • 기사입력 : 2019-03-04 15:02:37
  • 최종수정 : 2019-03-04 16:35:27
  • 김일균 기자
▲출처=방콕공항 홈페이지 / 방콕 수왓나품 공항

 

롯데면세점이 지난 28일 '한·메콩 정상회의 격상 및 평화번영 세미나'에 패널로 참가해 베트남과 태국에 진출한 면세점 사례를 발표 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현황과 구체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롯데는 올해 해외사업부문(부문장 김보준 상무)을 신설하면서 본격 해외 진출을 선언 후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깜란 공항점·태국 방콕 시내점을 운영 중인 롯데는 올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과 다낭 시내점을 추가 오픈하는 등 사업 범위 확대가 예정돼 있다.


지난 2월20일에 태국공항공사는 수왓나품·핫야이·치앙마이·푸켓 등 4개 국제공항에 대한 새로운 입찰안을 발표했다. 해당 입찰안에는 공항 인도장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돼 정상영업이 불가능했던 롯데의 태국 시내면세점도 본격 운영이 가능하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론 공항 면세점 인도장의 직접 운영 여부와 관계없이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도 공항 인도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처=방콕공항 홈페이지 / 방콕 수왓나품 공항

 

그동안 태국의 면세업체  '킹파워 인터네셔널'(King Power International)이 태국 공항의 면세점과 소매·면세품 인도장에 관한 운영권을 독점하고 있어 롯데가 공항 인도장을 이용하지 못했다 . 국내 면세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태국 공항공사에 일정 수수료를 제공하면 공항 인도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귀띔했다.

한편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해당 입찰안이 아직까진 공항 내부 결정 수준이라 내용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또 "특허를 획득했지만 인도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콕 시내면세점이 정상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덧붙여 태국국제공항 입찰에 대해 "빠르면 올해 중 나올 것으로 예상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입찰 참여 여부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해외라 하더라도 면세점 운영권 입찰은 적극적으로 참가하려 한다"고 밝혀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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