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비행 올해 마지막 비행 나서, 2기 관광비행 일정도 일부 공개돼

  • 기사입력 : 2020-12-31 14:23:52
  • 최종수정 : 2021-02-19 15:34:51
  • 육해영 기자

코로나19로 1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진에어의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기가 오후 4시30분 인천공항을 이륙하며 마무리됐다. 항공과 관광연계 산업인 면세점의 어려움을 돕고자 기획된 관광비행이 겨울을 맞아 3차 대유행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가운데 원래 계획됐던 제주항공의 오늘 비행도 취소되면서 우울한 한해를 마감 짓게 됐다.
 

▲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관광비행 협력 프로그램 안내

 

오늘 출발하는 진에어는 신라면세점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진에어 관광비행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신라면세점의 면세품 구입이 가능한 적립금으로 일부를 되돌려주어 관광비행 상품 판매와 면세품 판매에 1석 2조 효과를 노리는 이벤트다. 또 진에어 관광비행 상품을 구입하면 신라면세점의 ‘신라뷰티’ 키트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신라면세점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관광비행 상품의 매출 중 진에어를 비롯한 저가항공 이용객들의 매출액이 약 9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내국인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전체 매출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제작=김일균 기자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 동안 총 5회의 관광비행이 예정대로 실시된다. 1일(금)에는 가장 먼저 11시에 출발하는 진에어(B737)가 오후 1시 30분에는 에어서울(A321)이, 그리고 오후 3시 15분에는 티웨이(B737)가 각각 운항예정이다. 또 2일(토)에는 오전 10시 55분에 진에어(B737)가 그리고 오후 1시에는 제주항공(B737)이 각각 운항 예정이다. 

 

한편 1월 2일 이후의 관광비행 일정도 새롭게 공개됐다. 연휴기간의 총 5회 이외에도 각주 토요일과 마지막 일요일을 포함한 총 8회의 관광비행 일정이다. 관광비행은 지난 12월 12일 최초로 운항을 시작하면서 1기 운항 계획을 21년 1월 2일까지로 잡았었다. 이후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년 경제정책 발표 자리에서 21년에 내국인의 관광비행은 물론 외국인의 국내 공항 착륙 및 면세쇼핑 활성화 방안도 함께 공개됐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관광비행이 항공과 관광 연계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활성화되려면 우선 국내 코로나19가 진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대형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관광비행에 참여하려 했지만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상황과 맞물려 대한항공은 아예 시작도 안하고 취소했으며 아시아나도 초기 12일 1회만 운항하고 전면중단했다. 관광상품을 구입하는 여행객들도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어서 일단 관광비행을 통한 업계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 되려면 코로나19의 전파가 진정국면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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