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면세점 입찰, 그랜드·두제산업개발 두 곳만 신청
- 사실상 그랜드가 5점차이로 시작부터 유리
두곳만 입찰에 참가해 만일의 경우 세관과 협의
30일(월)·31일(화) 공항 사업자 선정 결정 될 듯 -
- 기사입력 : 2018-07-27 11:45:14
- 최종수정 : 2018-11-28 10:24:57
-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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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향수·화장품’ 면세점 영역 입찰에 대구 그랜드 면세점과 두제산업개발 두 곳이 입찰에 참가했다. 지난 12일 입찰설명회에 참가했던 현대아산과 씨오통상은 최종 입찰에는 참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설명회에 참가했던 기업 중 현재 면세점을 운영 중인 회사는 그랜드 면세점이 유일한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지방공항 면세점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핵심 요소인 공항 이용객이 인천공항은 물론 김포나 제주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세점 운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 관계자는 “공항입찰에는 복수사업자를 선발해야 한다”며 “그랜드와 두제산업개발 두 곳이 사업계획서 평가(총점 80점)에서 85%인 68점을 획득 한다면 가격입찰(총점20점)을 개시해 복수사업자로 선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계획서 점수가 68점을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가 있을 경우 관할 청주세관과 협의해 단수사업자를 특허심사에 올릴지 아니면 유찰로 재입찰을 할지는 사후에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총점 80점 중 평가 항목에 3년간 면세점 매출액 평균과 점포 운영경험 부분5점으로 평가 되어 있어 두제산업개발은 해당 항목에 점수를 받지 못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두제산업개발은 유통업과는 거리가 먼 건축폐기물 처리 관련회사이기 때문이다.
반면 그랜드 면세점은 대구공항 면세점은 물론 대구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이어서 해당 항목에 정상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더구나 그랜드는 다가올 인천공항 중소면세점 사업자 입찰에도 참가할 것이 확실시 되는 국내 중견 면세점 업체다. 때문에 두제산업개발의 경우 기존 면세운영업체와 경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대세다.
사실상 공항면세점 사업자 선정규정이 아직까지는 기존 면세점 운영사업자에 유리한 상황이다. 청주공항 면세점 담당자 역시 해당 내용을 잘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관계자는 “기존 한국공항공사 규정상 면세점 매출액 평균과 점포 운영경험 항목이 80점 만점에 10점이 배점된다. 하지만 각 공항별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점을 운영하게 되어 있어 이번 청주공항 평가 배점에는 5점으로 낮춰 신규 기업의 진입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배려했다”고 말했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입찰에서도 규정의 탄력적 적용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각 공항별 사정에 따라 유찰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적용되는 사례라 볼 수 있다. 최소한 유찰은 방지해야 해당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평가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30일(월) 또는 31일(화)에 평가 결과에 따른 가격개찰 과정을 거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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