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티면세점, 4일 JTC 440억 투자유치로 시내면세점 탄력 받아
- JTC 구철모 대표, “글로벌 관광종합 기업 비전 첫걸음 성큼 성큼”
케이박스 김지영 대표, “전문기업으로서 상호 시너지 극대화 기대”
시티면세점 안혜진 대표, “연말 신촌 역사 시내면세점 지역 부흥 핵심 스팟으로” -
- 기사입력 : 2018-07-05 13:01:20
- 최종수정 : 2021-06-27 12:59:18
- 김재영 기자
일본 최대 사후면세점 전문기업 JTC(Japan Tourism Corporation)가 중소·중견면세점 사업자 ㈜시티플러스에 240억 지분참여 및 200억 투자확약을 4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JTC(KOSDAK : 950170, 대표 구철모)는 지난 4월 코스닥 상장 후 곧바로 한국법인 ‘케이박스’(K-BOX)를 설립, 세계 1위 면세시장을 형성한 한국시장의 첫 번째 투자대상으로 시티면세점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 3개월 만에 공격적인 사업전개로 첫 번째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김지영 케이박스 대표는 오늘 협약식에서 “JTC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한국 면세시장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 왔다”며 “가장 안정적 사업을 진행하는 ㈜시티플러스를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지분참여는 물론 투자를 통해 JTC가 가진 노하우 및 장점과 한국 주요 면세사업자인 시티의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는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TC는 일본 전역 주요 관광지에 6개 브랜드, 24개의 사후면세점 점포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유통 전문회사다. 올 초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상반기 국내 투자시장 최고의 흥행 주인공으로도 손꼽혔다. 그 이유는 2015년~16년 역대 최고의 기록을 올리던 방한 중국 관광객들이 사드여파로 인해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쏠리면서 JTC가 운영하는 사후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대비 300%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JTC는 시티면세점의 기존 투자자와 달리 성공한 유통회사 DNA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 93년 일본에서 회사 설립 이후 성장과정에서 축적된 중국인 단체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즉각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때문에 일본은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따라서 시티면세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시내면세점 개점을 위한 투자금 확보는 물론 국내 중소·중견면세점들이 가진 최대 약점 ‘모객문제’를 단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신의 한수라고 평가된다.
오늘 투자에 성공한 시티면세점은 2014년 청주공항 면세점을 시작으로 15년 3월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그리고 올 초 제2여객터미널에 출국장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시티면세점은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운영 첫 해부터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면세시장에 다크호스로 등장한 바 있다. 더구나 올해 연말 신촌 역사에 위치한 시내면세점 개점을 준비 중인 면세점 분야 최대의 강소기업이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일단 “시티면세점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국내 다양한 출국장 면세점 특허는 물론 시내면세점까지 획득했지만 추가로 투자가 필요한 시내면세점이 난항을 겪으면서 어려움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내면세점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 일본 유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의 기업에게 긴급수혈을 받아 급격히 안정화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일단 시티면세점 안혜진 대표는 오늘 투자를 통해 “연말에 오픈할 시내면세점이 위치할 신촌 역사를 중심 스팟(spot)으로 개발해 낙후된 인근지역 상권 리빌딩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재구성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안 대표는 “시내면세점 개점 과정에서 기존 인력은 물론 수백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에 오픈할 시내면세점을 지역 사회 공헌 및 환원은 물론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스토리가 있는 면세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구철모 JTC 대표는 “JTC가 일본 관광산업의 핵심 요소인 사후면세점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시티면세점 투자를 통해 한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관광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는 등 관광 종합기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 및 면세산업 관련 업체들과 상생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구 회장은 코스닥 상장시 한국에서 '서울'은 물론 '부산'과 '제주'에도 면세점 산업에 진출 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오늘 시티면세점의 투자결정은 구 회장의 글로벌 관광시장을 향한 광폭행보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