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 있는 ‘러시아’ 아웃바운드 관광...
- 러시아 부유층 2개월마다 ‘해외로’
중산층도 연간 2회 여행 떠나
‘입국장면세점’ 등 면세산업 활성화 나서 -
- 기사입력 : 2018-05-30 16:57:41
- 최종수정 : 2018-08-24 14:23:48
- 김선호

러시아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면세산업 조사기관 ‘m1nd-set’은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는 세계 관광시장서 주목받는 곳이 됐다. 2014~15년 경제위기로 러시아 일부 지역에선 아웃바운드 관광객이 50%까지 급감했으나 2017년부터 경기침체를 벗어나며 아웃바운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러시아인 3분의 1 이상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소득수준에 속하며, 부유층의 경우 2개월마다 중산층은 연간 2회 가량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인구는 1억 4천만명 수준이다.
러시아 아웃바운드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주변 해외관광지의 소비시장 또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 관광객은 해외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있으며, 가격 경쟁을 갖는 면세점에서 소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족’에 대한 가치를 중시해 친인척에게 선물하는 상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소비채널은 ‘온라인’이다. 러시아인은 쇼핑에 대해 지루하게 느끼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온라인을 사용하는 성향이 있다. 때문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러시아 내 인기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한편 시간까지 절약하는 것이다. 러시아 온라인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180억 달러로 추산되며 그 중에서 25%가 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했다.

면세점에서 러시아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주류, 향수, 제과’다. 그 중에서 러시아 내 공항면세점에선 60% 이상이 주류, 46%가 향수를 구매하며, 20% 가량이 과자를 구매했다. 해외면세점에선 45%가 제과를 구매하는 한편 46% 주류, 32% 향수를 구매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m1nd-set’은 올여름에 러시아인이 주로 방문할 해외 관광지로는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을 거론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테러’에 대한 위험이 없을뿐더러 풍부한 관광인프라로 러시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명단에 나와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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