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소·중견 삼익면세점, 인천공항에서 25일 ‘철수’ 결정
- 롯데에 이어 중소·중견면세점도 ‘철수’
“높은 임대료 부담, 임대차 계약해지” -
- 기사입력 : 2018-04-25 10:18:16
- 최종수정 : 2021-06-27 13:10:15
- 김재영 기자

삼익면세점 관계자는 “오전 10시 이사회가 개최됐으며 계약 해지를 최종 결정했다”며 “높은 임대료 부담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삼익면세점은 인천공항과 철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위약금은 71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롯데면세점과 같이 약 4개월 동안 의무 영업을 하게 된다. 올해 8~ 9월경엔 후속사업자가 선정돼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익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 여객동 중앙 234㎡ 면적이다.
삼익면세점은 2015년 영업을 시작해 2016년 530억 원, 2017년 5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차가 지날수록 임대료가 증가하는 에스컬레이터 방식으로 계약을 맺은것이 큰 부담이 되었다.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면세사업에서 9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109억 원의 흑자를 내 사업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올해 1분기 1억 8천만 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자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공항면세점의 높은 임대료로 매장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에 김해국제공항에서 신세계면세점, 2017년 제주국제공항에서 갤러리아면세점이 철수한 바 있다. 올해는 롯데면세점이 주류·담배 매장만 남겨둔 채 인천공항에서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번달엔 김포국제공항에서 시티면세점이 문을 닫았다.
대기업 면세점이 줄지어 철수를 한 데 이어 중소·중견 업체까지 철수를 하게 되자 과도한 입찰 경쟁의 문제점과 이를 부추긴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한국공항공사에 원망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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