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면세점서 ‘주류’ 프로모션 중단 이어 인천공항서도 “마케팅 조심스러워”
- 면세점 ‘가정용 주류’ 판촉행사 논란 일파만파로 번져
국세청 오늘 20일 인천공항면세점 ‘주류’ 전수조사해
중소·중견면세점 “경품행사 진행 없어, 문제없을 듯” -
- 기사입력 : 2018-03-20 16:23:42
- 최종수정 : 2018-08-20 14:51:35
- 김선호
제주 소재 면세점서 ‘가정용 주류’를 소비자에게 증정해 논란이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 해당 면세점에선 주류 품목 ‘프로모션’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인천공항에선 주류 ‘미니어처’ 사은품 증정행사 또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국제공항내 내국인 대상 지정면세점에서 ‘스카치 블루(700ml)’ 구매자에 한해 ‘스카치 블루 포켓(200ml)’ 상품을 증정했다. 스카이 블루 포켓 상품이 가정용인데도 불구하고 면세점에서 소비자에게 제공됐다는 점이 논란이 됨에 따라 국세청은 20일 인천공항면세점 현장조사에 착수하며 면세점 주류 관련 프로모션 및 판매현황 전반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때문에 면세점 업계 내에선 면세품 프로모션 행사 진행에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제주에서 발단된 논란이 국세청 조사에 따라 양상이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면세점 업계 내에선 국세청 조사결과에 따라 마케팅 전략이 수정될 수도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주류 품목 프로모션 중단이 잠정적으로 이뤄질지 장기적인 시일이 소요될 지는 정확하지 않다. 사태가 정리가 되어야만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국세청 조사를 받은 인천공항면세점 관계자는 “국세청 직원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판매내역 및 현황에 대해 조사를 했다. 그리고 매장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자별 순차적으로 조사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국세청 직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인천공항내 다수 면세점 주류 판매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브랜드 관계자는 “현 면세점에서 주류 시장 내 경쟁이 과열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촉행사는 시장의 과열경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소비자에겐 혜택이 돌아가는 것인 만큼 양면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면세점 내에 애매모호한 규정 등이 잘 정리되기를 바란다. 제도적으로 명확하게 규정이 되어야 공정한 경쟁 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면세점 뿐만 아니라 유통시장은 규제로만 이뤄져서는 안 되며 각 시장마다의 특성을 고려해 경쟁을 유발하되 공정한 룰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류 ‘사은품 행사’ 논란으로 인해 면세점 ‘주류’ 매출이 핵심 효자 종목이었던 인천공항 면세점까지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0일 조사에서 국세청은 ‘가정용 주류’ 취급뿐만 아니라 면세점 내에 경쟁과열로 이뤄진 주류 관련 프로모션 및 증정행사 전반에 걸쳐 조사를 펼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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