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免,면세 정책 시행 이후 연속 전년 대비 ‘급성장’…위기감 높아져
-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총 108억 5,000만 위안 매출 기록
새로운 면세 정책 실시 이후 매출 끝없는 상승세
이같은 추세 이어간다면 하반기 매출 3조원 훌쩍 뛰어넘을듯
코로나19로 휘청이는 국내 면세업계는 불안함과 걱정에 잠 못이뤄 -
- 기사입력 : 2020-11-02 18:14:03
- 최종수정 : 2020-11-03 09:14:02
- 육해영 기자
하이난 면세점이 새로운 면세 정책을 실시한 이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매체 ‘시나’(Sina)는 지난 27일 “하이커우 세관이 하이난 면세 정책이 시행된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하이난 소재 면세점 총 매출액이 108억 5,000만 위안(약 1조 8,395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218.2% 성장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이난 면세점이 연속적으로 전년 대비 성장하면서 올해 하반기 매출액만 3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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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나(Sina) 갈무리 / 2020.10.27 |
앞서 하이난 면세점은 지난 7월 1일부터 면세 쇼핑 한도를 연간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높이고, 면세 상품 품목을 38개에서 45개로 확대했다. 또 단일 상품 8,000위안이었던 면세 한도 규정도 없앴다. 이에 따라 국경절 기간 홍콩과 서울로 향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하이난으로 몰려들면서 매출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해 15일간 무비자 입국 정책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국경절 기간 동안 하이난 면세점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인민망은 지난 10월 12일 “해관총서가 집계한 매출 자료를 보면 새로운 면세 정책이 실시된 후 맞은 첫 국경절 황금연휴 하이커우 해관이 집계한 하이난 면세 쇼핑 금액은 10억 4,000만 위안(약 1,710억원), 관광객은 14만 6,800명, 판매 건수는 99만 8,900건에 달해 작년 국경절 연휴 대비 각각 148.7%, 43.9%, 9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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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면세점협회, 제작=육해영 기자 |
하이난 면세점이 급성장하는 동안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산업동향을 보면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8월 1조 4,441억원 대비 2.8% 소폭 성장한 1조 4,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월별 매출 9,867억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5월 1조 179억원, 6월 1조 1,130억원, 7월 1조 2,516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이난 면세점의 매출 성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때문에 국내 업계에선 단기간의 미봉책만 제공하고 있는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 대신 장기적인 경쟁전략 수립을 간전히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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