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 특허 획득해 국내 면세점 해외진출 가속화
- 2020년 6월부터 6년간 주류, 담배 품목 운영
아시아 태평양 면세 벨트 구축으로 2020년 해외 매출 1조 달성 '청신호'
창이공항 운영으로 아시아 태평양 9개국 22개 면세점 운영 예정, 글로벌 시장 점령 -
- 기사입력 : 2019-10-24 17:53:12
- 최종수정 : 2021-02-19 16:03:11
-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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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리즈번 공항점 그랜드 오프닝, 롯데면세점 |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류·담배 사업 운영권을 획득해 신라면세점, 독일의 하이네만 ‘3파전’의 승자가 됐다. 이를 계기로 롯데면세점은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호주 오세아니아 매장을 그랜드 오픈하면서 이갑 대표가 “2020년 해외면세점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자”고 선언했던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된 셈이다.
창이공항의 면세점 사업권은 국내업체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사안이다. 창이공항은 2018년 약 6,560만명이 이용했으며, 이용객 기준 세계 7위의 공항이다. 스웨덴 관광 통계 전문기업 ‘제너레이션리서치’(Generation Research)가 발표한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면세점 매출액이 17억 달러가 넘어 업계에서는 ‘알짜 사업’으로 통한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 6월 9일부터 6년간 창이공항 입‧출국장에서 주류·담배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면적은 총 8519㎡(2577평)로 창이 공항의 4개 터미널에 걸쳐 18개의 주류 및 담배 상점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입찰에 나온 면세점 매장은 전체 창이공항 면세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면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롯데면세점의 해외매출 달성의 숙원이 풀린 셈이다. 특히 글로벌 면세시장 1위 업체인 듀프리를 추격할 절호의 찬스가 됐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창이공항 운영권 획득을 통해 인도네시아, 괌, 일본, 베트남 등에 이어 해외 8개국 진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됐으며,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롯데면세점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앞서 입찰에 나온 영엽권을 운영했던 DFS는 지난 80년 이후 총 40년간 해당 매장을 운영해왔다. 롯데면세점이 이번 입찰에 성공해 운영권 역시 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창이공항그룹은 “롯데는 브랜딩, 마케팅 및 고객만족도에 대해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상을 수상했으며 창이그룹의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창이공항점 운영권 획득은 ‘트래블 리테일 글로벌 1위’라는 비전 달성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해외 신규 시장 진출 가속화를 통해 한국 면세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 오세아니아 지역 5개 지점 운영을 시작 했으며,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을 오픈하는 등 해외 사업 영역 확장에 광폭 행보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 오픈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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